'라이크 크레이지', '이퀄스', '뉴니스' 등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 로맨스를 연출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의 신작 영화 '조'(원제: Zoe | 수입: 그린나래미디어 | 배급: 팝엔터테인먼트)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조'는 자신이 로봇인 줄 모른 채, 인간 '콜'(이완 맥그리거)을 사랑하게 된 '조'(레이 세이두)가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로맨스 영화다.

커플들의 연애 성공률을 예측해주는 연구소에서 일하는 '조'는 함께 일하는 '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조'는 '콜'과의 연애 성공률을 측정하고 '0퍼센트'라는 결과를 맞이한다. 믿기지 않는 결과에 '조'는 '콜'에게 직접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콜'에게 충격적인 대답을 듣게 된다. “조, 그건 당신이 내가 만든 로봇이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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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인간과 로봇이라는 두 존재가 공존하는 세상이 가능할지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해보게 한다. 자신이 로봇이라는 것을 모른 채 인간과 사랑에 빠진 '조'는 자신이 로봇이었다는 것을 알고 난 뒤에도 인간 '콜'에 대한 감정이 사그라지지 않는다. 그런 '조'를 보는 '콜' 역시 “로봇과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을까?”라며 스스로 고뇌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다.

'조'는 '콜'과의 사랑이 인간들이 나누는 진정한 사랑이 맞는지 의문이 들고 '콜'도 '조'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한다. 인공지능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로봇 '조'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인간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콜'은 계속 자신의 사랑을 확신하지 못한다. 결국 인간 '콜'과 로봇 '조'는 각자가 지닌 한계점 때문에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없다.

영화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사람과 로봇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현대인들의 사랑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비단 인간과 로봇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 사이에도 분명 존재한다고 말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사람 혹은 다른 대상과의 감정, 나아가서는 사랑이 가진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보게 하는 SF·로맨스 영화 '조'는 오는 7월 11일 국내 개봉한다,

러닝타임 103분, 15세 관람가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