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스터 제공
사진=박스터 제공

박스터(대표 현동욱)는 최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대한신장학회 제39차 학술대회에서 '확장된 혈액투석: 경험을 통한 확신(Expanded HD: Confidence Through Experience)'을 주제로 런천 심포지엄을 개최했따고 밝혔다.

주제 발표를 맡은 길효욱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혈액투석에 있어 중요한 중분자 이상의 요독물질 제거와 이를 가능케 한 새로운 미디엄 컷 오프(Medium Cut-off) 멤브레인이 적용된 테라노바 투석막을 이용한 확장된 혈액투석(HDx, expanded hemodialysis)에 관한 연구 결과를 전했다.

길 교수는 발표를 통해 혈액투석으로 제거되는 요독물질을 소개했다. 특히 죽상동맥경화증 등 심혈관 질환과 2차 면역결핍(secondary immunodeficiency)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분자 이상의 요독물질 제거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길 교수는 투석막의 성능을 평가하는 지표가 요소나 크레아티닌 등의 소분자 요독물질 제거를 보여주는 지표인 '효율성(Efficiency) 향상'에서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를 나타내는 지표인 '투과성(Permeability) 향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길 교수는 투석막 역시 중분자 요독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온라인 혈액투석여과(HDF, Hemodiafiltration)는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혈액투석(HD, Hemodialysis)에 대류를 이용한 여과의 개념이 추가돼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를 향상시켰다고 언급했다.

온라인 HDF는 생체적합성, 투석 중 저혈압 빈도 감소 등의 장점을 가지지만 특성상 많은 양의 보충액과 장비가 필요하고 일정기준 혈류 속도 이상에서만 투석이 가능해 환자의 체구가 작거나 혈관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길 교수는 기존 투석막의 한계를 보완해 알부민 손실은 최소화하면서 큰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를 향상시킨 '테라노바'가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테라노바는 투석막의 내경을 좁혀 투석할 때 요독물질을 더 빠르고 쉽게 여과시켜 밖으로 내보내고, 중분자 이상의 요독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범위의 균일한 투석막 포어(구멍) 사이즈가 구현된 미디엄 컷 오프 멤브레인이라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방식이다. 테라노바는 환자의 혈관 상태와 관계 없이 치료가 가능하며, 의료진 입장에서는 기존 혈액투석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 별도의 추가 시설 없이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길 교수는"테라노바는 기존의 고유량 투석막 HD 및 온라인 HDF와 비교한 연구에서 고유량 투석막 HD와 비교했을 때 중분자 요독물질을 더 효과적으로 제거했고, 온라인 HDF와 비교했을 때는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가 유사하거나 더 큰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는 더 능가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려하는 알부민 손실은 기존 투석 방법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테라노바를 실제 환자들에게 적용해본 결과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에 있어 좋은 결과들을 보이고 있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거나 기존 혈액투석 방식에서 투석 효율이 좋지 못했던 환자, HDF 방식 적용이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옵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