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전 세계 화학기업 중 최초로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미국·유럽·아시아 등 세계 주요 금융 시장에서 동시에 발행하는 국제채권으로 발행대금의 용도가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등의 친환경 투자로 한정된 채권이다.

이번에 LG화학이 발행한 그린본드 규모는 총 15억6000만 달러(한화 약 1조7800억원)이다. 이는 국내 기업이 발행한 그린본드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LG화학은 그린본드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 공급을 위한 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일반채권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로 외화를 조달, 지속 가능한 친환경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그린본드는 달러(USD)와 유로(EURO)로 발행되며 5.5년 만기 5억 달러와 10년 만기 5억 달러, 4년 만기 5억 유로 등 총 3개의 채권으로 구성됐다.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정호영 사장은 "이번 글로벌 그린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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