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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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지주사 출범 3개월 만에 첫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종합금융그룹이라는 목표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그룹은 지난 5일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협상을 마치고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옛 알리안츠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2000년 출범한 종합자산운용사로 지난해 말을 수탁고를 기준으로 각각 13위와 29위에 이름을 올린 회사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들이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내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 인수 가격은 동양자산운용 주식 292만주 1230억원을 포함해 총 17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그룹은 대금 납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조속히 인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우리금융그룹에게 깊은 의미가 있는 M&A다. 지난 1월 11일 우리금융지주 출범 후 약 3개월 만에 이뤄낸 첫 M&A라는 점은 물론 종합금융그룹 목표 달성을 위한 비은행 확충 전략을 계획대로 추진하게 됐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수한 운용인력과 탁월한 운용실적을 보유한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을 성공적으로 인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부동산신탁, 캐피탈, 저축은행을 비롯해 증권사와 보험사 등으로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범위를 확장, 종합금융그룹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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