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acRumors)
(출처:MacRumors)

동영상을 시청하는 도중 볼륨을 높일 때, 화면 정중앙에 커다란 볼륨 조절 HUD(Head Up Display)가 팝업되는 바람에 중요한 장면을 놓치신 적 있으신가요? 아이폰 이용자라면 아마 한 번은 겪어보셨을 겁니다.

(출처:ValueWalk)
(출처:ValueWalk)

이런 건 사소한 불만이긴 하지만, 아이폰 시리즈를 오랫동안 사용해 오신 분이라면 굉장히 거스릴 수 있는 일이죠. 커다란 HUD 덕분에 볼륨을 확인하기는 쉽지만, 그게 화면 정중앙을 가리기 때문에 짜증이 날 때도 많은데요.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 컴퓨터까지, 스마트 디바이스 개발자들의 커뮤니티인 XDA에서 이 짜증나는 볼륨조절 HUD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출처:@mweinbachXDA)
(출처:@mweinbachXDA)

IT매체 폰아레나는 2월 19일 XDA 포럼 회원인 막스 와인바흐(Max Weinbach)의 트윗을 인용해 애플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13에서 볼륨 조절 HUD가 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폰아레나는 그동안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 화면을 가리는 볼륨조절 HUD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는 "솔직히 크고 바보같다(tbh it’s big and goofy)"면서, "(각각의 앱) 개발자들에게 볼륨조절 UI 변경에 대한 책임을 떠넘긴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 넷플릭스 등 일부 앱에서는 기본적인 볼륨조절 HUD가 아닌, 작은 막대 형태의 볼륨조절 바가 구석에 나오기 때문에 화면을 가릴 일도 적은데요. 이때문에 사용자가 여러 가지 앱들을 오가면서 일관성 없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결국 커다란 볼륨조절 HUD의 제거는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수 있겠네요.

(출처:iDownloadBlog)
(출처:iDownloadBlog)

다만 언제나 그랬듯, 애플이 해당 기능의 제거(또는 변경)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 전까지는 그저 '하나의 루머'로 받아들여야 할 겁니다. 와인바흐도 자신의 트윗에 달린 "이 정보를 어디서 얻었느냐"는 질문에 "정보원(a source)"이라고만 짤막하게 답변했으니까요.

(출처:Macworld UK)
(출처:Macworld UK)

한편 애플이 올해 중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iOS 13의 주요 기능으로는 OS의 테마 전체를 어두운 색 위주로 바꿔주는 다크 모드, 여러 개의 앱을 동시에 한 화면에 띄워 사용하는 스플릿 뷰(Split View, 분할 보기) 등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전체적인 디자인이 수정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죠. 와인바흐는 새로운 iOS 13이 ‘획기적일 것(ground breaking)’이라고 말했지만, 자세한 설명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iOS 13은 올해 WWDC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크며, WWDC는 오는 6월 3일에 개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또한 iOS 13의 정식버전 배포는 그 이후가 될 테니, 그때까지는 ‘커다랗고 바보같은’ 정중앙의 볼륨조절 HUD가 거슬리더라도 참아야겠네요.

차주화 기자 chajh@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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