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유저 소통 통해 ‘갓게임’‧‘혜자게임’ 소문…퍼블리셔·개발사 윈-윈 사례

‘다크 판타지’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생소한 재미를 선사하던 ‘빛의 계승자’가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재조명 받고 있다. 애플앱스토어 매출 100위권 밖에 있다 30위권 까치 치고 올라오면서 유저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업데이트에 대한 건의 사항이나 의견 수렴 등 유저들과 꾸준하게 소통하면서 ‘갓게임’으로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3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게임빌이 서비스하고 펀플로가 개발한 ‘빛의 계승자’가 매출 순위에서 역주행하며 세몰이 중이다. 이 게임은 작년까지만 해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가 100위권 밖이었지만 현재 30위권에 오른 기염을 토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미소녀풍이 주도하는 모바일 RPG 장르에서 유일하게 ‘다크 판타지’ 장르를 표방한 이 게임은 출시 이후 1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심지어 내부에서는 게임 포기에 대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빌 관계자는 “빛을 못보고 있던 게임이라 포기해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힘들었다”며 “하지만 소통의 운영을 지향하면서 편의성을 높여나간 부분에 대해 유저들로부터 차츰 호응을 받으며 다시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이 게임은 유저들 사이에서 ‘갓게임’, ‘혜자게임’으로 불리고 있다. 1주년을 맞아 개발사 펀플로 손경현 대표가 진심을 담아 쓴 ‘감사의 편지’에는 ‘진심이 느껴진다’, ‘감동이다’, ‘갓겜을 왜 이제 알았을까?’ 등 운영진에 대한 칭찬의 댓글이 넘쳐나고 있다.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1주년 기념 감사 편지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1주년 기념 감사 편지 일부.

또 이 편지가 다른 모바일게임 카페에 전해지면서 최근 새롭게 유입되거나 복귀하는 유저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머너즈 워’의 인기 캐릭터들을 등장시킨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도 인기몰이에 한 몫 했다. 글로벌 유저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핵심 캐릭터들이 등장함으로써 베트남, 캄보디아, 마케도니아 등 해외에서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퍼블리셔와 개발사가 즐겁게 소통하면서 유저를 챙기는 것도 성장할 수 있는 비결 중에 하나라고 분석했다. 펀플로가 서비스 1주년을 맞아 게임빌 임직원들에게 50판 넘는 피자를 배달해 같이 축하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게임빌 관계자는 “게임 하나를 글로벌 시장에 띄우기 위해 양사가 함께 끊임없이 협력하며 만들어가는 모습이 점점 뜨거워지는 현 모바일게임 산업에서 기록해야 할 모범 사례”라며 “즐겁게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소통하면서 유저를 챙기는 모습은 이 게임의 롱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빛의 계승자’는 어둡지만 아름다운 그래픽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독특한 매력을 게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고유의 독창적인 글자체로 만들었을 정도로 세세함이 돋보이고, 방대한 게임 시나리오도 공식 카페에 시리즈로 공개하면서 게임에 더욱 빠져들 수 있게 배려했다.

이상원기자 slle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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