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차세대 증강현실(AR)기기부터 AR 게임 콘텐츠까지 ‘5G킬러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는 SK텔레콤의 독점 제공 AR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으며, AR 분야에서 국내 다른 이동통신사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전망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26일(현지시간) MWC 주 전시장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에서 세계적인 AR기기 제조사 ‘매직리프(Magic Leap)’와 포켓몬Go로 유명한 글로벌 AR콘텐츠기업 ‘나이언틱(Niantic)’과 5G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각각 체결했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19'에서 SK텔레콤 (왼쪽)유영상 MNO사업부장과 매직리프 오마르 칸 CPO가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19'에서 SK텔레콤 (왼쪽)유영상 MNO사업부장과 매직리프 오마르 칸 CPO가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 매직리프 ‘AR 글라스’ 기술 국내 도입 계기 마련

‘매직리프’는 AR글래스 등 차세대 기기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 기업이다. 지난해 매직리프가 출시한 AR글래스 ‘매직리프 원(Magic Leap One)’은 현재까지 출시된 AR글래스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디바이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과 ‘매직리프’ 양사는 이미 최고경영진 수준에서 수년 간 협력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MWC에서 구체적인 협력 제휴를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5G로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출시하고, ‘AR글래스’ 등 차세대 디바이스 시장도 함께 개척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양사는 ▲5G AR서비스 및 사업모델 공동 개발 ▲5G, AR 기술 공동 R&D ▲AR 생태계를 위한 콘텐츠 확보 ▲한국 AR 개발자 커뮤니티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SK텔레콤은 매직리프 차세대 AR기기에 대한 한국 독점 유통을 협의할 수 있다.

◇ ‘포켓몬GO’ 만든 나이언틱과 제휴, 5G 킬러 콘텐츠 확보를 위한 포석

나이언틱은 2010년 구글에서 분사한 AR 콘텐츠 업체로, 2016년 AR게임 ‘포켓몬GO’를 출시해 연 매출 10억 달러(약 1조 1200억)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SK 텔레콤은 2017년 ‘포켓몬GO’ 국내 마케팅 제휴를 시작으로 나이언틱과 돈독한 협력 관계를 가져왔다. 양사는 ‘포켓몬GO’ 데이터 무료 협력을 통해 연간 200TB 이상의 데이터 부담을 줄이고, SK텔레콤 브랜드가 게임 안에서 월 500만회 이상 노출되는 효과도 얻었다.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5G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세계적인 AR 회사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5G 대중화 시대에 고객들에게 앞선 AR, VR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언틱 존 행크 CEO는 “앞으로 급성장할 5G AR 사업에서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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