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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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는 박수 무당 육도령 그의 잔인함은 어디까지일까? 편이 방송됐다.

[절망의 끝에서 찾은 점집, 공포가 되다]

“남자하고 헤어졌는데 이렇게 다시 붙을 거다 하니까 그렇게 됐고.

취업할 거다 하면 취업도 되고... ”

“저나 저의 가족만 알고 있는 상황이라든지 그런 걸 맞춰요”

-무속인 육도령 손님들의 증언 中-

갓 신내림을 받아 영험하고 비범했다는 무속인 육도령. 은정(가명) 씨는 남편의 외도로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던 중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화점을 보게 되고, 거기서 육도령을 처음 만났다. 그녀의 가족들만 아는 비밀을 단번에 맞추기도 하고, 자살을 기도하던 순간 문자를 보내 상황을 알아맞히는 육도령에게 은정 씨는 점점 신뢰감을 갖게 되는데... 부적을 써주겠다며 집으로 그녀를 부른 육도령은 그 날 그녀를 성폭행하고, 자신과 같이 살지 않으면 가족들이 다친다며 그녀를 옭아매기 시작했다. 은정 씨는 그런 식으로 그에게 잡혀 지낸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고 털어놨다.

“저를 옥상으로 끌고 간 거예요. 다리랑 엉덩이까지 밖으로 내고

‘나 놓는다’ 이러는 거예요 제가 정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 은정(가명) 씨의 인터뷰 中 -

육도령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잔인해져 갔다. 두꺼운 끈으로 은정 씨를 묶고, 죽어야 된다며 철사로 목을 조르는가 하면 그녀 허벅지를 칼로 찌르기까지 했다. 그렇게 감금, 폭행, 성폭행을 저지른 날에 어김없이 그 장면을 촬영해 보관해왔다는 육도령.

그가 잠든 틈을 타 필사적으로 탈출한 은정 씨에게 또 다른 소식이 들려왔다. 그녀가 탈출하고 얼마 후 육도령이 다른 손님을 성폭행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는 것. 게다가 경찰에 체포된 후 그에게 당한 피해자가 한두 명이 아니란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했는데...

[동료 무속인에게도 뻗친 검은 손길]

그의 악행은 단순히 손님들의 불행을 이용한 협박과 폭행에서 멈추지 않았다. 육도령과 꽤 깊은 관계를 이어갔다는 무속인 옥선녀(가명). 그녀는 육도령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가 유부남에 애가 둘씩이나 있다는 것. 그 후에도 그녀는 아내와 이혼할 거라는 육도령의 말을 믿고 육도령의 아내에게 생활비와 양육비를 꼬박꼬박 보냈다고 한다. 다른 피해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피해자 명의로 거액을 대출받아 자신의 신방을 차리는데 사용하기도 했다는 것.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무속인 육도령이 사람들을 어떻게 옭아맸는지, 피해자들의 증언을 따라 면밀히 추적해 보려 한다.

8개월 째 기다리는 여자친구,

그녀는 왜 나타나지 않나?

[8개월 째 기다리는 여자친구]

40대의 평범한 공무원인 김진국(가명)씨는 온라인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여성 천소라(가명)씨와 연애를 시작했다. 예쁘고, 애교 있는, 게다가 월 3천만원 수입의 사업가인 부잣집 딸 소라씨. 진국씨는 그런 소라씨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나도 연애를 하는구나.

내가 좋아하는 외모를 가진 친구가 사귀자니까 너무 좋았죠.“

-김진국씨 인터뷰 中-

하지만, 사실 진국씨는 그간 한 번도 소라씨를 실제로 본 적이 없다. 그가 확인한 건 소라씨의 사진과 음성, 그리고 짧은 영상뿐이다. 게다가 부잣집 딸이라던 소라씨는 어머니의 수술비 명목으로 진국씨에게 250만원을 받기도 했고, 이후로도 틈틈이 10~600만원의 돈을 받아냈다. 그렇게 진국씨가 지난 8개월 간 소라씨에게 보낸 돈이 무려 8700만원.

문제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진국씨가 사채를 썼고, 빚쟁이들이 회사로 찾아오는 통에 어렵게 들어간 직장마저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소라씨는 왜 나타나지 않는 걸까?

[대체 왜, 소라씨는 나타나지 않나?]

“먹을 거, 잘 거 가장 걱정이에요. 편의점 사발면은 이제 질렸어요.”

“오늘만 버티면. 오늘 밤만 버티자. 내일 온다니까.”

-김진국씨 인터뷰 中-

오피스텔 보증금도 빼 소라씨에게 줘버려 갈 곳이 없어진 진국씬 오늘도 찜질방을 전전하고, 세차장에서 일을 하며 애타게 그녀를 기다린다. 하지만 행복한 미래를 약속했던 소라씨는 진국씨를 만나러 오겠다고 약속하고 매번 나타나지 않고 있다. 참다못한 진국씨가 드디어 그녀를 찾아 나서는데... 하지만 그녀가 운영하고 있다는 고급 식당, 집 어디에도 그녀를 알고 있다는 사람은 없었다. 그녀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내가 여보... 지키기로 한 거... 약속 지킬거에요.

나 믿고 나한테 연락줘...? 정말 사랑해.”

-김진국씨가 받은 천소라씨의 음성 中-

이은수 기자 e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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