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연수)가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을 맞아 다음 달 1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만성콩팥병 건강교실'을 개최한다.

13회째를 맞는 올해 세계 콩팥의 날의 테마는 전 세계적인 콩팥병에 대한 부담 증가와 콩팥병 예방 및 관리 전략의 필요성 등의 인식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Kidney Health for Everyone Everywhere'로 정해졌다.

우리나라만 봐도 성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만성콩팥병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이 주 원인으로 진단이 늦거나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면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돼 투석치료나 신장이식이 필요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되면 신기능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대한신장학회는 '콩팥 건강 모두 함께 지켜요'라는 주제로 환자, 가족, 일반인을 위한 건강교실을 마련했다. 콩팥병에 대한 이해와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관리와 식이 요법을 널리 알리는 데 목표를 뒀다.

또 건강교실에서는 ▲만성콩팥병 바로알기(건양대학교병원 신장내과 황원민 교수) ▲콩팥을 지키는 생활수칙(강북삼성병원 신장내과 현영율 교수) ▲만성콩팥병과 식사(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고강지 교수) 등의 교육이 이어진다.

여기에 환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식생활과 관련, 식사요법 실천을 위한 노하우(강남세브란스병원 김우정 영양사) 강의를 통해 건강하면서도 즐거운 식사를 위한 팁을 공유하고 실제 환자식도 체험할 수 있다.

강좌에는 만성콩팥병 환자나 가족 또는 평소 콩팥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참여 가능하다. 단 만성콩팥병 건강교실 사무국에 사전 접수(선착순 400명) 해야 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김연수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서울의대 내과학 교실)은 "이번 건강 강좌를 통해 콩팥병이라는 만성병으로 생활에 제약이 있는 환자와 그 가족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유익한 정보를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