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4대 뮤지컬이자 1964년 고전 영화로 친숙한 ‘메리 포핀스’가 55년 만에 ‘메리 포핀스 리턴즈’로 새롭게 돌아온다. 디즈니와 롭 마샬 감독은 “1964년 원작이 가진 스토리와 장점을 잘 살리면서도 새로운 음악과 시각효과로 전 세대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려 했다”고 작품의도를 밝혔다. 먼저 개봉한 나라들에서는 비주얼과 음악, 캐릭터 변화를 현대 감성으로 재해석한 수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메리 포핀스 리턴즈’에서는 캐스팅만으로도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1964년 줄리 앤드류스가 열연했던 ‘메리 포핀스’를 에밀리 블런트가 이어받고, 콜린퍼스, 메릴 스트립, 벤 위쇼 등 경이로운 기록을 가진 할리우드 최고 스타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에밀리 블런트는 도도하고 까다롭지만, 따뜻한 마음씨와 행복한 마법의 소유자 메리 포핀스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비주얼과 노래와 춤, 다정한 면모까지 ‘메리 포핀스 그 자체’ 라는 찬사를 받았다. 원작의 팬이기도 한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평범한 일상을 마법으로 바꾸고, 삶에 기쁨을 주는 메리 포핀스 존재에 매료됐다. 그 감정은 오래 내 안에 살아있다.” 라면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롭 마샬 감독 역시 “그녀를 말고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 없다. 따듯하면서 감수성도 풍부하다. 메리 포핀스의 속과 겉이 달라 보이는 다층적인 캐릭터를 매우 잘 소화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리 포핀스의 조력자이자 런던의 밤을 밝히는 점등원 ‘잭’ 역은 린-마누엘 미란다가 캐스팅되었다. 린-마누엘 미란다는 뉴욕 브로드웨이 흥행 1위 뮤지컬 ‘해밀턴’의 창시자이자 배우다. 뮤지컬 작사, 작곡 등에서도 토니상, 그래미상을 다수 수상하며 이미 전 방면에 실력을 인정받은 팔방미인이다. 이번 ‘메리 포핀스 리턴즈’에서도 뮤지컬 출신 배우답게 노래와 춤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이 두 배우 외에도 벤 위쇼가 마이클 뱅크스 역을, 에밀리 포티머가 제인 뱅크스 역을 맡아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준다. 악덕 은행장 윌리엄 역의 콜린 퍼스와 메리 포핀스의 사촌 톱시 역의 메릴 스트립 역시 영화에 생기와 재미를 불어넣어준다. 영국의 대배우 줄리 워터스가 엘렌 유모 역으로 분해 개성 있는 캐릭터 라인을 완성했다.

‘시카고’, ‘숲속으로’ 등 뮤지컬 영화의 거장인 롭 마샬 감독이 연출을, ‘라라랜드’의 마크 플랫이 제작을 맡았고, ‘라이프 오브 파이’의 데이빗 매기가 각본을 담당했다. 음악은 그래미상과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마크 샤이먼과 스콧 위트먼이, 촬영은 ‘게이샤의 추억’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디온 비브가, 촬영세트장 디자인에는 존 마이어, 의상은 ‘세익스피어 인 러브’의 샌디 파웰이 합류하면서 ‘아카데미 명품 제작진의 총출동’이라는 수식이 붙었다.

영화 OST 역시 ‘Can You imagine That’을 비롯해 새롭게 창작된 9곡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뮤지컬 시퀀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마법의 동화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을 선사한다. 4개월간의 리허설과 2주간의 촬영기간 동안 50여명의 댄서들이 펼치는 군무는 환상과 현실을 리드미컬하게 넘나드는 역할을 한다.

촬영세트장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26주간의 제작기간이 소요된 공원과 538개의 앤티크 장식으로 가득한 ‘톱시’의 180도 돌아가는 집, 원작 느낌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18주에 걸쳐 만들어진 ‘체리트리’ 등 존 마이어 수석 디자이너와 롭 마샬 감독은 ‘메리 포핀스 리턴즈’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시각적인 측면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메리 포핀스 리턴즈’가 1964년 애니메이션과 실사가 조합된 첫 특수효과로 당대 영화계의 센세이션을 일으킨 ‘메리 포핀스’의 명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당시 ‘메리 포핀스’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시각효과상, 주제가상, 편집상 등 5개 부문 수상과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등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알라딘’과 더불어 디즈니 4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2월 14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