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관광 인프라 통해 고객 유치 자신감…내년 6700억, 2020년까지 1조원대 매출 기대

현대백화점그룹은 11월 1일 서울 강남 코엑스 단지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을 리모델링해 시내 면세점을 오픈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참고사진=넥스트데일리 DB
현대백화점그룹은 11월 1일 서울 강남 코엑스 단지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을 리모델링해 시내 면세점을 오픈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참고사진=넥스트데일리 DB

현대백화점그룹이 면세점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1월 1일 서울 강남 코엑스 단지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을 리모델링해 시내 면세점을 오픈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입지 ▲인지도 높은 국내외 브랜드 420여 개 입점 ▲차별화된 디지털 미디어 체험 특화 공간 마련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의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면세점 강남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1월 1일 서울 강남 코엑스 단지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을 리모델링해 시내 면세점을 오픈한다. 10월 31일 오전 현대백화점면세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사진 중앙) 등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은 11월 1일 서울 강남 코엑스 단지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을 리모델링해 시내 면세점을 오픈한다. 10월 31일 오전 현대백화점면세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사진 중앙) 등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10월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사업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 면세점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MICE 관광특구·한류 중심·의료관광 메카 등의 풍부한 인프라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면세점간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키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도 증진시켜 국내 면세점 산업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라고 말했다.

면세점 측은 이를 통해 내년에 6700억원, 오는 2020년까지는 1조원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1월 1일 서울 강남 코엑스 단지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을 리모델링해 시내 면세점을 오픈한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은 11월 1일 서울 강남 코엑스 단지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을 리모델링해 시내 면세점을 오픈한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후 1년 10개월 만에 오픈…타 면세점과의 차별화가 관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2016년 12월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1년 10개월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번에 공식 오픈하게 됐다.

이 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까지 총 3개 층에 면세점 특허면적 기준 1만4250㎡(약 4,311평) 규모로 들어섰다.

직·간접 고용인원은 약 1500여명이며, 중·대형 버스 4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향후 대형버스를 이용하는 단체 관광객이 늘어날 경우 인근 외부 및 공영주차장 등을 추가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의 최대 강점은 강남 코엑스 단지 일대에 이미 자리 잡고 있는 관광 인프라와 접근성이다.

실제로 코엑스 단지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을 비롯해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 있다. 반경 5㎞내 숙박시설(약 1만1000개 객실)이 풍부하고 성형외과·피부과 병원(480여개)이 밀집돼 있는 등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 교통의 요충지로서 지하철 2개 노선(2·9호선)과 39개 버스 노선, 공항 리무진 및 강남 투어버스 등 대중교통이 발달돼 있으며,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고속철도(KTX), 위례∼신사선 등 6개 철도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게다가 코엑스 일대 상권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MICE 복합 조성 사업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굵직굵직한 개발 계획도 예정돼 있다.

이 면세점은 ‘럭셔리, 뷰티&패션, 한류’를 3대 콘셉트로 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꾸며졌다. 여기엔 명품·패션·뷰티·전자제품 등 국내외 정상급 42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우선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8층은 ‘럭셔리’를 콘셉트로 40여개의 명품·해외패션·주얼리·워치 브랜드가 입점했다. 여기엔 구찌·버버리·페라가모·발리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IWC·오메가 등 글로벌 워치 브랜드도 선보인다.

특히 서울 강남을 방문하는 트렌디한 고객들을 위해 국내 면세점에선 처음으로 ‘알렉산더 맥퀸’ 공식 스토어를 여는가 하면, 막스마라·베르사체 등이 입점된 ‘해외패션존’을 별도로 구성했다. 또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인 코엑스 상권을 고려해 휴고보스·몽블랑·제냐 등으로 구성된 ‘하이엔드 남성존’도 마련했다. 여기에 보테가베네타(2018년 11월 말), 프라다(2019년 3월), 몽클레르(2019년 2월) 등 정상급 해외 브랜드 입점도 예정돼 있다.

9층엔 국내·외 화장품·잡화·액세서리 등의 브랜드 290여개가 입점한 ‘뷰티&패션관’이 문을 연다. 뷰티존은 설화수·에스티로더·입생로랑 등 150여 개의 국내외 뷰티 브랜드로 구성됐으며, 실큰·누페이스·뉴아 등이 입점된 ‘뷰티 디바이스존’이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들어섰다. 이밖에 폴란드 색조화장품 ‘잉글롯’, 두피 케어 브랜드 ‘올리파스’ 등 뷰티 브랜드도 처음으로 입점한다.

뷰티 브랜드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도 선보인다. 오휘·후·숨37도 등 브랜드를 직접 사용해보고 고객의 피부타입에 따라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볼 수 있는 ‘LG생활건강 통합관’, 스위스 럭셔리 스킨케어 ‘라프레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라프레리 스파룸’, 슈에무라·랑콤 등 로레알그룹의 메이크업 브랜드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함께 40여개의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의 판로 개척 및 인큐베이팅을 위한 ‘K-뷰티팝업존’도 운영한다. ‘패션존’에는 훌라·비비안웨스트우드 등 120여개 패션·잡화 브랜드가 입점한다.

10층에는 한류 문화 전파를 위한 9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된 ‘라이프스타일관’이 구성됐다. 국내 아동복 ‘해피랜드 통합관’과 패션 브랜드 ‘SJYP’가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입점했으며, 국내 캐릭터 브랜드 ‘라인 프렌즈’와 홍삼·김 등 해외에서 인지도 높은 식품 브랜드도 선보였다. 이밖에 중소 홍삼 브랜드 ‘홍선생’과 협업한 현대백화점면세점 단독 상품도 내놓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또 ‘인터넷면세점’을 통해 180여개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건물 외벽과 매장 내부에 디지털 특화 공간을 선보여 기존 면세점과는 차별화된 재미와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2월 무역센터점 정문 외벽에 가로 37m, 세로 36m 규모의 국내최대의 세로형 LED 전광판인 ‘디지털 사이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코엑스 일대가 국내에선 처음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대상 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설치된 것으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운영을 위해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디지털 사이니지 운영으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들어서는 강남 코엑스 일대는 한국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로 탈바꿈하게 돼,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면세점 측은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에는 해외 유명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미디어 아트 콘텐츠와 공익적인 내용을 담은 공공 콘텐츠, 한류스타 영상 등 강남 관광명소화를 위한 랜드마크 콘텐츠를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8층과 10층엔 대형 LED를 설치해 세계적인 아티스트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워킹 피플(Walking People)’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는 미디어 특화 공간인 ‘파크룸’과 ‘미디어 월’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1월 1일 서울 강남 코엑스 단지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을 리모델링해 시내 면세점을 오픈한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은 11월 1일 서울 강남 코엑스 단지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을 리모델링해 시내 면세점을 오픈한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그룹사와 연계한 마케팅 통해 국내외 회원 확보…백화점式 서비스 접목해 고객 쇼핑 편의 제고

현대백화점그룹은 국내 유통기업 중 유일하게 유통(백화점·아울렛·홈쇼핑), 패션(한섬), 식품·생활(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여행·관광(현대드림투어)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영역을 갖춘 그룹의 강점을 활용해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약 43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그룹 온라인몰 ‘H몰’의 1000만명 회원 등 그룹사 회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가 하면 중국·일본 등 100여 개의 여행사·카드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외 면세점 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서울 강남 지역 알리기에도 나선다. 강남의 유명 150여 개의 관광 콘텐츠와 제휴 쿠폰을 한 데 모은 여행 가이드북 ‘트래블북 강남’을 제작해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구매 고객에게 증정하고, 강남의 숨은 명소를 발굴해 온라인몰과 공식 SNS에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근 중국 최대 여행 커뮤니티 ‘마펑워’, 중국 최대 왕홍 기획사 ‘레드인 왕홍왕’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또한, 백화점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서비스도 도입한다. 백화점에 들어서는 만큼 일반 건물보다 층고(層高)가 높고, 고객 동선(動線)도 기존 면세점 보다 1.5배 이상 넓게 확대해 면세점을 찾는 국내외 고객들에게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E/V)와 VIP 라운지를 운영하고, 백화점의 강점인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VIP 제도를 선보이는 등 국내외 고객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상품 인도시간 단축을 위한 ‘멀티 키오스크’도 인천공항에 설치해 운영한다. 회사 측은 키오스크를 활용해 셀프 여권 스캔을 통한 대기표 발권, 픽업 예상 시간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해 내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급호텔 숙박권·배우 정해인과의 팬미팅 등 오픈 프로모션 진행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그랜드 오픈일인 11월 1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을 방문해 1달러 이상 구매하는 내외국인 고객 10명을 선정해 특급 호텔 숙박권과 공식 모델인 배우 정해인과의 팬미팅 기회를 제공한다.

신규 가입 회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11월 한 달 동안 신규 회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용 파우치 또는 여행용 세면도구세트(선착순 택1), 선불카드 1만원권, 금액대별 10% 할인권 등을 증정한다. 또한, 내국인 가족단위 멤버십 가입 프로그램 ‘패밀리 투게더’를 진행해 가족 1명에겐 오프라인 멤버십 회원 등급인 ‘블랙’을, 나머지 가족에겐 ‘골드’ 등급을 각각 부여할 예정이다.

그룹 측 이번 시내 면세점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공항 면세점과 해외 면세점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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