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동안전위원회 제공
사진=아동안전위원회 제공

한 여고생의 소리 없는 외침이 SNS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29일 페이스북에는 ‘저 좀 지켜주세요!’라는 팻말을 든 한 소녀의 1인 시위가 화제에 올랐다.

소녀는 교복을 입고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얼굴로 혼자 종이팻말을 들고 강남역 10번 출구에 서 있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너무 안쓰럽다”라며 앞다퉈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종이팻말에는 아동 성범죄가 한해 9025건, 하루 25건 발생한다며 아동 성범죄 처벌강화 국민청원에 참여해 달라는 호소가 적혀있다.

영상에서 1인 시위의 주인공인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은 “아동 성범죄 처벌강화 국민청원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의해 주지 않아서 속상했다”며 “어른들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어른들에게 알리기 위해 중간고사를 끝내고 1인 시위에 나서게 됐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시민들은 학생에게 다가가 음료수를 건네거나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눈물 날 것 같다”, “미안하다”, “이건 꼭 참여하자”며 동의 인증글을 남기며 학생을 응원했다.

한편 해당 학생이 국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동안전위원회(위원장 이제복)의 국민청원은 지난 4월 30일 현재 2만4000명의 동의를 받았으며 5월 11일 종료될 예정이라고 한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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