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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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는 1096만건, 9억74백만 달러다. 이는 2016년도 상반기 815만건, 7억46백만 달러보다 건수 기준 34%, 금액 기준 30% 증한 수치다.

해외직구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직구 물품 가격 비교를 통해 저렴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유럽이나 중국, 일본 등 직구 시장이 다변화되면서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물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개인 건강과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의 변화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 수입 실적을 보면 시계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해외직구 인기 품목인 식품류(건강기능식품 포함)가 372만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7% 늘었고 화장품류가 143만건으로 26%, 의류가 120만건으로 23%, 신발류가 88만건으로 32% 증가했다.

특히 TV나 스마트폰 관련 품목 등 전자제품류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이 품목 수입 실적은 총 88만건으로 1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중 중국에서 구매한 공기청정기는 전년 동기 대비 11배(7141건→7만8750건) 이상 급증했다.

국가별 해외직구 수입 실적도 모두 증가 추세다. 미국의 경우 631만건, 5억64백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건수 기준 15%, 금액 기준 13% 증가했다. 유럽은 177만건, 2억 달러로 건수 기준 60%, 금액 기준 68% 늘었고 중국과 일본 등도 수입 실적이 늘어났다.

국가별로 해외 직구 시장 점유율을 보면 미국이 5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유럽(16%), 중국(15%), 일본(9%)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유럽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미국의 비중은 그만큼 축소되는 추세다.

이와 함께 해외직구의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관세청에서는 해외직구 물품 증가에 따라 개인이 수입하는 2000달러 이하 전자상거래 특송물품 등 우범성이 없는 수입 신고 건을 전자적으로 심사 및 수리하는 '스마트 통관심사제도'를 올해 하반기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직구 관련 피해사례를 최소화 하기 위해 관세청은 한국소비자원과 공동으로 직구 물품 주문부터 수령까지 거래 단계별로 유의사항을 정리한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를 자료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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