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억 투자, 2년 만에 완공…기존 양평 연구소의 5배 규모 ‘연구 인력도 430여명으로 확대’

롯데그룹은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식품종합연구소인 ‘LOTTE R&D CENTER’의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SH공사 변창흠 사장, 식품의약안전처 손문기 처장, 롯데중앙연구소 여명재 연구소장, 롯데 신동빈 회장, 김성태 국회의원, 강서구청 노현송 구청장, 삼광식품 장진수 대표가 오프닝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은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식품종합연구소인 ‘LOTTE R&D CENTER’의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SH공사 변창흠 사장, 식품의약안전처 손문기 처장, 롯데중앙연구소 여명재 연구소장, 롯데 신동빈 회장, 김성태 국회의원, 강서구청 노현송 구청장, 삼광식품 장진수 대표가 오프닝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LOTTE R&D CENTER를 식품계열사들의 세계 도약을 위한 전진기지이자 식품의 미래상을 구현해 나가는 종합식품연구메카로 육성해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미래가치를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신동빈 롯데회장이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내에 롯데중앙연구소(소장 여명재)의 신축연구소인 ‘LOTTE R&D CENTER(이하 롯데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밝힌 이 연구소의 역할이다.

2년여동안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6월 1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문을 연 롯데그룹의 식품종합연구소인 ‘LOTTE R&D CENTER’ 모습. 사진=롯데그룹 제공
2년여동안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6월 1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문을 연 롯데그룹의 식품종합연구소인 ‘LOTTE R&D CENTER’ 모습. 사진=롯데그룹 제공

이 날 준공식을 통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롯데R&D센터는 건립기간만 2년에 총 2247억원이 투자된 대규모 사업이다. 지하 3층, 지상 8층 건물에 연면적 8만2929㎡(2만5086평)로, 기존 롯데의 양평 연구소 보다 5배 이상 크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신축연구소 이전과 함께 연구 인력을 현재 300여명에서 430여명으로 확대해 그룹내 식품 연구개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식품산업의 미래를 개척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롯데R&D센터는 ‘융합·미래·소통’의 3가지 주제에 맞춰 설계됐다고 한다. 우선 다양한 식품 콘텐츠의 융합을 위해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롯데리아 등 롯데그룹 내 식품계열사의 통합 연구활동을 통해 신제품 개발에 시너지를 도모하게 된다. 또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세븐일레븐 등 롯데유통사 제품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독립적 분석기능과 안전센터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했다.

이 센터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연구와 건강기능성 식품, 바이오 분야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내부 TFT 운영을 통한 연구 활동을 장려하고 국가연구기관, 산학연 등 외부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식품 전진기지로서 미래지향적 건물 구조를 갖췄다. 아트리움 구조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을 구축해 전력 비용을 절감하는 등 녹색건축인증을 받았으며, 유해물질 외부유출 방지시스템, 악취제거 시스템 등 친환경 연구환경을 조성했다.

연구원들 간의 유연한 소통이 가능한 연구공간 구축을 위해 스마트 오피스도 도입했다. 업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커뮤니티 광장을 조성하고 어린이집과 엄마사랑방, 피트니스 센터를 두어 일과 가정의 양립(Work and Life Balance)을 추구하는 연구 환경을 만들었다.

롯데그룹은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식품종합연구소인 ‘LOTTE R&D CENTER’의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 참석한 롯데 신동빈 회장(가운데)과 식약처 손문기 처장(왼쪽)이 롯데어린이식품체험관 ‘스위트빌’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은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식품종합연구소인 ‘LOTTE R&D CENTER’의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 참석한 롯데 신동빈 회장(가운데)과 식약처 손문기 처장(왼쪽)이 롯데어린이식품체험관 ‘스위트빌’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고객과의 소통도 강화한다. 어린이에게 건강한 식품 제조 과정, 바른 식습관 교육 및 요리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롯데 어린이 식품체험관 ‘스위트 빌(Sweet Vill)’을 개설했으며, 롯데그룹 식품의 역사와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롯데 식품문화관 ‘뮤지엄 엘(Museum L)’을 오픈했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모니터링해 신제품 개발과 제품 개선에 활용하기 위한 ‘소비자 감성센터‘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마련했다고 한다.

올해로 창립 34주년을 맞는 롯데중앙연구소는 롯데 식품 계열사의 신제품 개발, 기술 확보, 위생 및 안전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대표 먹거리의 세계화를 위해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에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신축연구소 완공과 연계해 미래 식품산업의 글로벌 허브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롯데그룹 측은 설명했다.

여명재 롯데중앙연구소 소장은 “롯데R&D센터는 종합식품연구소로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세계적 기술을 확보하여 롯데그룹 식품 콘텐츠의 글로벌화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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