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에도 광장에서는 '촛불'이 이어졌다.

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과 시민들은 지난 10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집회를 열었다.

이날 주최 측이 집계한 촛불집회 참가자 수는 서울 광화문광장 80만명, 지방 24만3400명이다. 경찰 측 추산은 서울 12만명을 포함한 전국 16만명이었다.

서울시가 광화문역·종각역·시청역 등 집회 장소 인근 12개 지하철역의 승하차객을 조사한 결과는 101만8584명이다. 승차객은 51만2650명, 하차객은 50만5934명이었다.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등에서 사전집회를 시작했다. 오후 4시부터 청와대로 1차 행진을 시작했으며 행진은 청와대 동·남·서쪽 100m 앞까지 에워싸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경찰이 광화문 앞 율곡로·사직로 북쪽으로의 행진과 집회를 금지했지만 법원이 이를 허용했다. 그동안 집회 참가자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는 것이 이유다.

오후 6시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본행사가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오후 7시30분 다시 종로·서대문·청운동길 등 7~8개 경로를 통해 청와대로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 '시간끌기 어림없다'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김기춘을 구속하라’ 등 새로운 구호를 외치기도 했으며 다양한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하지만 당시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 일부가 이 행진 대열에 합류하여 촛불집회 참가자들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경찰이 출동하며 불상사는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자칫 아찔한 순간으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행진 후 오후 10시30분을 넘어 참가자들은 자진 해산하기 시작했다. 주최 측은 지난 1차 촛불집회(10월 29일) 참가자 2만명을 시작으로 일곱 차례에 걸쳐 촛불집회에 참여한 국민의 수는 서울 586만명, 전국 748만명이라고 설명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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