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만족도, 해외 쇼핑몰 ‘아이허브’, 배송대행 ‘뉴욕걸즈’, 구매대행 ‘11번가’ 높아

구매대행 쇼핑몰 이용만족도.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구매대행 쇼핑몰 이용만족도.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해 물건을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같은 상품을 국내보다 해외직구가 평균 31.7% 저렴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는 유·야동용품의 경우 해외직구가 36.5% 저렴한 것으로 느껴 체감가격차가 가장 컷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이 해외직구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1년 이내 해외직구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1회 평균 27만원, 최저 1만원에서 최고 900만원까지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소비자가 해외직구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저렴한 가격’(79.5%)이며 같은 상품에 대해 해외직구가 평균 31.7% 정도 저렴하다고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비자는 유·아동용품의 경우 해외직구가 36.5% 저렴한 것으로 느껴 체감가격차가 가장 컸으며 이어 건강보조식품, 의류에 대해 각각 34.2%, 31.7% 싸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해외직구가 새로운 유통채널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소비자원 측은 설명했다.

응답자들의 해외직구 경력을 보면 ‘1년 이내’의 초기 이용자가 가장 많았으며(44.0%), 이어 ‘1년 이상 2년 미만’(25.0%), ‘2년 이상 3년 미만’(15.9%)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 이용방법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질문한 결과, ‘이용방법을 잘 알지 못한다’는 응답이 46.5%에 달해, 해외직구 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직구를 통한 해외유명브랜드 구입여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26.7%가 ‘구입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고 국내상품과 비교하여 해외직구상품이 평균 27.4% 저렴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주로 구입하는 브랜드는 구찌(22.1%), 프라다(19.5%), 샤넬(15.7%) 등이며, 품목별로는 가방(58.1%)이 가장 많았고 이어 지갑·잡화(22.8%), 의류·신발(13.9%), 화장품(4.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조사와 비교해 구찌의 구매가 늘어난 반면 프라다(18.7%)는 감소한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 국내소비자의 해외직구 대상국가는 2014년 때보다 중국과 일본의 직구가 많이 증가한 가운데 여전히 ‘미국’(73.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중국(7.8%), 일본(6.6%), 독일(4.1%) 순이었다.

해외구매대행을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자주 이용하는 구매대행 쇼핑몰이 어디인지를 조사한 결과에선 ‘11번가’가 총 6개 세부항목 중 제품의 가격, 배송의 신속성 및 안정성 등 3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만족도 3.6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G마켓’(3.56점), ‘위즈위드’(3.54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상위 10개 해외 온라인쇼핑몰을 대상으로 이용자 만족도는 건강기능식품·유기농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아이허브’(4.09점)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여성의류·잡화를 취급하는 ‘샵밥’(3.94점) 이외에 ‘아마존’(3.81점), ‘아마존 재팬’(3.80점) 등의 순이었다. 이 중 ‘아이허브’와 ‘샵밥’은 일정 금액 이상 구매시 국내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쇼핑몰로, ‘배송의 신속성’ 및 ‘배송의 안전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외직구 때 주로 배송대행업체를 이용한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자주 이용하는 배송대행업체를 조사한 결과 ‘뉴욕걸즈’가 3.9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이하넥스’(3.83점), ‘몰테일’(3.74점), 등의 순이었다. 이 중 ‘뉴욕걸즈’는 3개 세부항목인 ‘배송의 신속성’, ‘배송의 안전성’, ‘사후보상’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소비자원 측은 소비자의 안전한 해외구매를 돕기 위해 정부 3.0 일환으로 작년 10월부터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 사이트(http://crossborder.kca.go.kr)’를 운영하고 해외구매 소비자피해 예방 가이드라인 및 관세·통관절차·병행수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구매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동 사이트에 게시된 ‘해외직구 이용자 가이드라인’과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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