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철은 찬 것을 너무 많이 먹고 나서 복통을 느끼는 등 속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런데 계절과 관계없이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 한국인들은 ‘속병’을 많이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보통 서구화된 식사 환경이나 불규칙한 생활습관, 잦은 회식 참여로 인한 과음 등이 원인으로 알려진 속병은 평소뿐만 아니라 여름에 더욱 기승을 부린다.

가장 흔하게 현대인들이 겪곤 하는 ‘속병’ 중 하나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혹은 식사 이후에 더부룩한 느낌이 길게 지속되거나, 복통 혹은 설사와 변비 같은 배변장애가 찾아오는 질환이다.

증후군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대장내시경과 같은 검사를 통해서도 이상이 되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것이 특징인데, 심각성은 다른 ‘속병’들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은 상당히 큰 편이다.

불편하고 더부룩한 속뿐만 아니라 속이 쓰린 증상이나 가슴앓이를 겪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이런 경우는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위 속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 위로 역류하는 이 질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08년부터 5년간, 연평균 14% 가량 환자가 늘어났고, 절대 환자수는 약 330만여 명에 이를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이 또한 단순한 속쓰림이나 갱년기 증상 등으로 오해해 제산제를 먹는 것으로 대처를 끝내는 사례가 많이 목격되기 때문에, 의료인들은 이런 흔한 ‘속병’들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덕수한의원 시청점 송대욱 원장은 “흔히 속병이라고 말하는 흔한 내장질환들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라고 이야기하며,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내시경과 같은 방법으로 원인을 잘 찾지 못해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평소에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과 동시에, 장 내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당이 많이 들어간 수박이나, 유제품 등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역류성 식도염은 고통도 고통이지만, 방치해 두게 될 경우 궤양이나 장출혈이 일어날 수도 있다.
심한 경우 식도암이나 위암과 같은 2,3차 질환으로써 발전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위산 역류를 자주 겪는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송대욱 원장은 “역류성 식도염 예방을 위해서는 누워서 음식을 먹거나, 음식섭취 이후 바로 눕는 습관 등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도한 지방이나 커피, 술담배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제대로 찾아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lj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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