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은 제품 디자인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다음 제품 디자인을 G5와 비슷하게 갈 수도 없기 때문에 고민이 있다. 하지만 기존 모듈을 구매한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아답터 등을 쓰던지, 다른 디자인으로 가더라도 연결할 수 있는 등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

LG G5 체험존에 등장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
LG G5 체험존에 등장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24일 서울 가로수길에서 열린 미디어행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LG전자 G5는 모듈형 방식을 채택한 스마트폰이다. 하단 매직슬롯을 이용해 타 모듈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G5와 함께 공개된 모듈은 카메라 경험을 가져다줄 수 있는 ‘캠 플러스’와 포터블 하이파이를 실현할 수 있는 ‘하이파이 플러스’로 구분된다. LG전자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자와 협력해 모듈 제품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G5는 다양한 모듈과 결합을 통해 스마트폰이 가진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춘 스마트폰이다. 반대로 G5가 없이는 모듈들이 홀로 독립할 수도 없다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다. 차기작과 모듈 생태계의 결합도 G5 이후 LG전자 G 시리즈 흥행의 열쇠를 쥐고 있다.

조 사장은 우선 “LG 프렌즈가 모듈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G5와 물리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모듈형 액세서리는 일명 ‘A타입’으로 불린다. LG프렌즈는 A타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B타입’과 무선 연결이 가능한 ‘C타입’의 제품군도 포진해있다. 이를테면 LG 360VR의 경우가 B타입, LG롤링봇 등이 C타입으로 볼 수 있다. 물리적 결합이 아니더라도 LG 프렌즈가 확대될 수 있으며, 차기작에서도 그대로 이어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리적 결합이 가능한 A타입 모듈의 경우에는 LG전자 내부적으로도 많은 고민이 이어지는 듯 하다. 조 사장이 언급했듯 ‘G6’, ‘G7’ 등 차기작에서도 기존 모듈을 그대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G5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가야 한다. 넓게는 크기, 두께부터 좁게는 하단 매직슬롯도 동일해야 한다.

한 가지 대안으로 조 사장은 아답터 방식을 꼽았다. 별도 아답터를 통해 기존 모듈을 물리적으로 결합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애플이 30핀에서 8핀으로 USB 단자를 변경했을 때 30핀을 갖춘 아이폰4S 이전 모델과 8핀 액서서리를 연결할 수 있도록 별도 아답터를 내놨다. 이와 비슷하게 중간 단계의 동글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향후 출시될 모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 사장은 “앞으로 나올 제품 얘기여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모듈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면 가치 작업을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답했다.

LG플레이그라운드@가로수길 전경
LG플레이그라운드@가로수길 전경

조 사장은 G5에 대한 시장 반응에 대해서도 “확실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예판을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리점이나 매장단에서 자체적으로 예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반응 얻고 있어서 잘 풀어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G5와 프렌즈’를 직접 만져보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 ‘LG 플레이그라운드’를 6개 주요 장소에 운영하기로했다. 25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LG 플레이그라운드’를 오픈한다. 26일 여의도 IFC와 삼성동 코엑스, 31일 판교·신촌 현대백화점 등에 ‘LG 플레이그라운드’를 순차적으로 마련한다.

LG전자는 ‘LG 플레이그라운드@가로수길’을 복합 문화체험 공간으로 확대 운영한다. LG전자는 오는 4월 24일까지 ‘LG 플레이그라운드@가로수길’에서 공연, 팬 미팅, 파티, 컬쳐 클래스 등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31일에는 오후 7시부터 서울 강남에 위치한 클럽 ‘옥타곤’에서 G5 런칭파티인 ‘드림 플레이어 위드 G5 & 프렌즈’를 연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G5’ 출시와 tvN 방송 프로그램 ‘드림 플레이어’의 런칭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파티다. 일반 소비자를 포함해 약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G5와 프렌즈는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체험을 해야만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라며, “제품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출시전 대규모 체험행사를 갖게됐다. 많은 소비자들이 맘 놓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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