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흐르는 북한강과 사시사철 푸른 나무와의 풍경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가평은 삼악산과 북한강 등으로 둘러싸여 산소가 풍부해 피로를 말끔히 없애 주는 청정 관광지이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 하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 겨울철에도 찾는 이들이 많은 국내 베스트 여행지로 춘천 여행코스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가 존재한다.

춘천 가볼만한 곳으로는 1월 말일자로 종료된 화천 산천어축제부터, 청평사, 김유정 문학촌, 애니메이션박물관 등이 있는데, 겨울 속 자연의 운치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면서 인근에 맛집도 많아 연인들의 춘천 데이트코스로 손꼽히고 있다.

춘천을 여행하게 되면 많은 여행객들이 춘천 닭갈비집을 찾는다. 춘천은 닭갈비와 막국수의 고장으로 닭갈비집이 제일 많기로 유명한 명동닭갈비골목 외에도 온의동, 후평동 등 춘천에는 춘천 닭갈비 골목이 4곳이나 발달되어 있어 관광객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닭갈비라는 음식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역사에 대해 알게 되면 춘천 닭갈비집을 선택 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닭갈비는 1960년대에 최초로 만들어졌다. 당시 양축업과 도계장이 많이 발달된 춘천에서는 닭고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충분한 환경조건이 갖춰져 있었다. 최초의 형태는 숯불 위에 양념에 저민 닭고기를 구워 먹는 것으로, 저가의 가격 덕에 서민층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다.

그로부터 약 10년 후 가스가 보급되어 철판 닭갈비가 만들어졌다. 이것은 숯불에 비해 불을 피우기도 쉽고, 철판 위에 채소를 볶을 수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기양은 줄일 수 있어 판매자 입장에서는 원가가 더욱 절감되는 방법이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철판에 양배추, 사리를 넣어 볶아먹는 닭갈비로써, 이와 같은 이유로 전국적인 확산에 속도가 붙어 현재의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숯불에 닭갈비를 통째로 올려 구워먹는 원조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춘천 숯불닭갈비집이 몇 없는데, 그 중 신북거리에 있는 ‘농가닭갈비’가 주목을 받고 있다. 농가닭갈비는 1960년대 본연의 맛을 고스란히 재현하는 대표 춘천맛집으로 관광객들에게 알려지기 이전부터 토박이들이 닭갈비하면 추천하던 유명한 맛집이다.

농가는 숯불닭고기의 맛은 숯이 좌우한다는 음식에 대한 한결같은 철학으로 대를 이어 최고급 횡성 참숯만을 고집한다. 또한 얼리지 않은 국내산 닭만을 취급하며 깊은 풍미와 부드러운 육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비법 양념 소스에 이틀간 숙성시켜 음식을 만든다. 닭갈비 본연의 깊은 맛과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하여 춘천맛집으로 추천되고 있다.

숯불에 구워진 닭갈비를 처음 먹어본 사람들은 특유의 감칠맛에 중독되어 자꾸 손이 가게 된다. 철판에 볶아먹는 닭갈비와는 달리 불향이 가득하며 적당한 양념의 맛이 가미되 아이들부터 어른들에게까지 인기 있다. 최고의 재료만을 사용해 원조 방식으로 닭갈비를 조리를 하기 때문에 40년 동안 춘천 닭갈비 유명한 맛집으로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이다.

곁들이기 좋은 메뉴인 춘천 막국수는 매콤한 양념이 깊게 밴 탱탱한 면과 신선한 야채, 새콤달콤한 양념장이 어우러져 별미로 사랑받는다. 또한 건강한 춘천 먹거리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정성스럽게 직접 만드는 메밀전병은 자극 없이 담백한 맛으로 젊은 층에서도 선호하는 웰빙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겨울 날씨로 인해 아쉬움과 쓸쓸한 마음이 든다면 서울에서 가까운 춘천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눈이 내린 강산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감상 후, 소양강댐 맛집으로 단골손님들이 많은 농가닭갈비에서 숯불닭갈비의 진수를 느껴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여행일 될 것이다. 농가닭갈비의 주소는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672-22이며, 문의는 033-242-4859번이다.

장윤영 기자 (young@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