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추운 날씨 때문에 바깥 활동이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그 탓에 겨울만 되면 급격히 살이 찌고 몸무게가 늘어났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적지 않다. 주부 오 모씨(51세)도 올 겨울 들어 체중이 5kg나 불었다.

당장 몸이 무거워지니 일상 생활에 불편함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특히 관절염 증세가 있던 왼쪽 무릎이 문제였다. 오 씨는 “전에는 어느 정도 견딜 만 했는데, 몸무게가 늘고 나서는 발을 디딜 때마다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파 오래 걸을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초 세바른병원 김주현 대표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의 과다사용으로 인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며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통 노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그러나 오 씨의 사례처럼 급격한 체중의 증가나 격렬한 운동 등도 관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젊은 층이나 중년 층도 예외일 수는 없는 질병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무릎 관절의 경우 몸무게의 상당 부분을 지탱하며 보행을 책임지는데, 체중이 정상 범위를 넘어가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늘어나면서 연골이나 인대 등이 손상되기 쉽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보행할 때 무릎 관절에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고, 연골이 손상되어 관절이 직접 부딪치는 소리가 난다. 또한 무릎 관절의 모양에 변형이 생기고 걸음걸이도 달라진다.

따라서 평상시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여 관절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관절에 통증이 있다면 일단 병원을 방문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보통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초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현재 초기 퇴행성관절염에는 프롤로테라피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주현 대표원장은 “프롤로테라피는 약해진 연골과 인대의 세포를 증식(Proliferation)시켜 치료하는 시술이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조직을 초음파 유도 하에 살핀 다음,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약물을 투여해 연골과 인대를 강화시키고 염증을 없애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상 정도가 심한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할 때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다. 즉, 관절 부위에 미세한 내시경을 삽입한 뒤 환부를 직접 살펴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파열된 연골이나 염증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는 진단과 수술이 거의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치료가 가능한 것은 물론, 관절을 직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으므로 진단이 매우 정확하다. 또한 관절경이 삽입될 수 있을 정도로만 피부를 절개 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입원 및 재활기간이 짧다는 장점도 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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