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올 3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둘을 화웨이가 공격적으로 뒤쫓고 있다. 운영체제로써는 안드로이드와 iOS가 큰 영향력을 행사, 서드 OS의 존재가 미미해졌다.

20일 가트너가 발표한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관련 보고서를 살펴보면 신흥 시장의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3억5,3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 안술 굽타는 `신흥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빠른 속도로 기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했다. 2015년 3분기 신흥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5천970만 대를 기록했고, 이는 전년도 동기와 비교해 18.4% 증가한 수치다. 이에 반해 성숙 시장에서의 판매는 동기 대비 8.2% 증가하는 데 그쳤다”라고 설명했다.

3분기 삼성은 고가형 제품에 대한 수요 침체와 애플의 대화면 아이폰과의 향후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앞서 출시했던 스마트폰을 출시한지 단 4개월 만에 새로운 주력 제품을 발표했다. 애플은 2015년 3분기 내내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다. 애플은 지난 9월에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아이폰 6s와 6s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2015년 3분기 판매량을 더욱 증가시켰다.

화웨이는 내수 시장뿐 아니라 지속적인 브랜드 가시성 향상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판매를 주도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는 애플의 iOS가 시장 평균보다 높은 21%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뛰어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과 화웨이가 높은 스마트폰 판매 실적을 달성하면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작년과 비교해 1.4% 증가했다. 이에 반해 윈도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1.7% 하락했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 로베르타 코짜는 “윈도우 10 발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다른 OS에 매료되어 있기 때문에 윈도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전체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폰은 주로 기업 사용자들을 위한 가치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신흥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세는 현지 브랜드의 판매량을 끌어 올리는데 일조했다. 마이크로맥스 인포매틱스는 전 세계 10대 글로벌 모바일폰 업체 중 하나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ZTE, 화웨이, 샤오미, TCL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 오포, BBK 등 중국 업체들이 신흥 시장에서 더욱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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