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삼한사온이란 말은 옛말인가보다. 매일같이 호되게 추운 날씨는 아침 이불 밖을 두렵게 만든다. 전기요금 걱정에 밤새 보일러를 꺼놨다면 더 힘들다. 코를 훌쩍이며 기침과 함께 일어나는 기분이란. 올해는 꼭 난방 보조제품이라도 하나 들여놔야겠다.

한파가 몰아치며 난방제품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 ‘온수매트’는 말 그대로 ‘핫 아이템’이다. 2년 전까지 업계 추산 500억 원대였던 시장 규모가 올해는 4,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니 말이다. 전기매트보다 안전하고 전자파가 적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버즈픽에서는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온수매트 브랜드 몇 종을 꼽아 대표 제품의 제원을 살펴보고 기본적인 성능을 비교해봤다. 특히 온수매트의 이슈였던 전자파 차단 성능이나 안전성에 관해 집중적으로 훑어보고 별점을 매겼다. 올겨울 따듯한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면 참고해도 좋겠다.

동양이지텍 2015년형 스팀보이

동양이지텍의 ‘스팀보이’는 자타공인 업계 1위를 외치는 온수매트 브랜드다. ‘보일러 전문기업이 제대로 만든 제품’이라는 표어처럼, 국내생산 100%, 보일러 부분 특허기술 최다 보유 등 자랑거리도 많다. 현재 여러 종류의 2015년형 온수매트와 냉‧온수 매트 등을 판매 중이며 값은 크기나 구성에 따라 20~30만 원대로 나뉜다.

버즈 픽에서 살펴본 제품은 싱글 사이즈 온수매트인 ‘S4225W-S1481’로, 스팀보이 제품군 중 온도 조절과 꺼짐 예약 등을 설정할 수 있는 리모컨이 함께 포함된 점이 특징이다. 멀찍이 떨어뜨려 놓은 보일러 조작이 귀찮은 이용자라면 만족할 구성 같다. 네모난 본체 역시 온도 조절과 예약‧잠금 버튼, 수위 표시창 등을 지녔으며 음성 안내 기능을 지녔다.

안전성은 꽤 뛰어나 보인다. 동양이지텍 측의 자료를 보면 스팀보이는 온도센서, 수위센서, 잠금장치, 히터 오작동 방지 등 경쟁사 제품보다 많은 10중 안전센서를 지녔다. 매트 호스는 UL친환경 마크를 획득, 뜨거운 물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에 관한 우려를 던다. 또 보일러는 전자파 저감 설계를 통해 2mG(밀리가우스) 이하의 전자파를 방출, EMF 인증을 받았다.

이어서 저소음 BLDC(Brushless DC) 모터를 장착해 소음을 시계 초침 소리 수준인 30dB(데시벨) 이하로 낮추고 안정성을 끌어올렸다는 것이 동양이지텍의 설명이다. 참고로 소비전력은 좌‧우 난방 시에도 싱글 사이즈 기준 250W로 낮은 편이다. 무상 A/S는 2년이다.

한줄평 :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기술력

사용성 ★★★ / 안전성 ★★★★☆ / 편의성 ★★★☆

부가기능 ★★★☆ / 소비전력 ★★★★ / 사후관리 ★★★

총점 : ★★★☆

삼진 웰퍼스 스마트 온수매트

삼진은 신형 온수매트의 방향성을 ‘스마트’로 잡았다. 2015년형 웰퍼스 스마트 온수매트는 안전성이나 전자파 차단 기술 외에도 리모컨을 활용한 부가 기능에 집중, 온수매트의 스마트한 변신을 강조한다. 신제품은 성능과 리모컨 포함 여부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뉘며 버즈 픽에서는 홈쇼핑 상품인 ‘HM1R’을 살펴봤다. 거의 비슷한 성능의 ‘HM2R’의 값은 30만 원대다.

웰퍼스 스마트 온수매트는 다양한 부가기능을 뽐낸다. 리모컨은 온도가 표시되며 자체적인 온도 센서를 채용, 실내 온도를 측정해 자동으로 보일러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보일러 본체는 USB 전원 단자를 갖춰 스마트폰 충전 등이 가능하며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의 음악을 듣는 스피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예약이나 음성 안내도 기본. 안드로이드폰으로 전용 앱을 받으면 요일별 예약이나 온도 상승 시간도 조작한다.

전자파 역시 저감 설계를 통해 EMF 인증을 받았다. MRI, CT 촬영기 등 정밀의료기기에 쓰이는 첨단 소재를 보일러에 적용한 덕에 보일러에 가까이 가도 전자파 걱정이 없다는 것이 삼진 측의 주장이다. 수위 센서나 히터 감지 센서 등이 포함된 안전 제어 시스템은 7중 구조다.

소음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낸다. 특허받은 첨단 온수 가열 장치 설계를 통해 모터의 진동에서 발생하는 떨림을 억제, 소음을 최소화했다. 소비전력은 싱글 사이즈 기준 280W이며 A/S는 HM1R 기종에 한해 핵심부품인 보일러 모터만 5년 무상품질을 보증한다.

한줄평 : 온수매트도 똑똑해야 통하는 시대

사용성 ★★★★ / 안전성 ★★★★ / 편의성 ★★★

부가기능 ★★★★★ / 소비전력 ★★★ / 사후관리 ★★★☆

총점 : ★★★☆

삼원온스파 2015년형 온수매트

삼원온스파는 ‘자연순환 진공흡입 방식’을 최초로 적용한 것으로 이름난 업체다. 전기 모터를 통해 순환하는 다른 제품과 달리 증기압에 의해 온수매트 내부를 자연 순환시켜 매트를 가열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진공의 힘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자파 걱정이 없고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버즈 픽에서 꼽은 제품은 홈쇼핑 상품인 2015년형 온수매트 ‘800AT-504’로 인터넷에서는 3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800AT-504는 가열통을 2개로 분리하고 온수 용량을 늘린 것이 전작과 다른 특징이다. 삼원온스파 측의 자료대로라면 난방속도가 더 빨라진 효과를 봤다. 또 좌우 분리 난방이 가능하므로 원하는 쪽만 난방을 켜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한편, 온도 또한 다르게 조절할 수 있어 부부 등이 함께 쓰기 좋도록 만들었다. 참고로 2중 가열통은 퀸 사이즈일 때만 적용된다.

안정성에서도 과열 감지 온도 센서나 동파 방지 자가 작동 등 기본적인 기능은 두루 갖췄다. LED 표시등을 통해 성능 이상을 알리는 자가 진단 기능도 있다. 온수호스 봉제 특허를 보유해 제품을 아무리 접었다 폈다 반복해도 온수호스 이탈이 없다는 것 또한 삼원온스파가 말하는 장점이다. 소비전력은 싱글 사이즈 기준 350W며 무상품질보증기간은 2년이다.

한줄평 : 웰빙 수면을 누리고 싶다면 삼원을

사용성 ★★★★ / 안전성 ★★★★★ / 편의성 ★★★

부가기능 ★★ / 소비전력 ★★ / 사후관리 ★★★

총점 : ★★★

한경희 생활과학 ‘스팀팩토리’

무난한 온수매트를 원한다면 한경희 생활과학이 지난해 내놨던 ‘스팀팩토리’도 고려해볼 만한 대상이다. 전통적인 전기보일러를 이용한 온수순환방식 온수매트로, 생활가전 기업의 기획제품이었던 만큼 딱히 흠잡을 부분 없는 성능을 지녔다고 평가할 수 있다.

현재 제품은 침대매트용 2종과 카페트용 1종을 판매하는 상태며 버즈 픽에서는 침대매트용 싱글 사이즈인 ‘HWM-3000S’을 살펴봤다. 다른 제품과 비교해 별점을 매겼지만, 2013년 제품이라는 점과 값 역시 30만 원대에서 20만 원 초반대로 내렸음을 참고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겠다.

HWM-3000S는 다른 제품과 비교해 뚜렷한 특징은 없지만 모자란 부분도 없다. 먼저 자그맣지만 깔끔하게 생긴 보일러는 온도조절과 수위 표시 등 기본적인 기능을 갖췄다. 매트 커버는 분리형으로 세탁이 편하다. 모터는 저소음 BLDC(Brushless DC) 모터를 장착해 소음과 진동이 적다. 또 전자파와 유해물질에 안전한 친환경 참숯 바닥재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 한경희 측의 설명이다.

안정성도 걱정할 부분은 없어 보인다. 온도센서, 바이메탈, 수위센서, 자세안전스위치, 동파방지, 동작센서, 안전휴즈 등 7중 안전센서를 장착했다. 국내 자율안전확인인증(KC)과 유럽(CE), 미국(FCC), 일본(PSE) 등 웬만한 국외 안전인증을 두루 획득한 것도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올린다. 다만 무상 품질보증 기간은 1년으로 짧은 편이다. 소비전력은 320W다.

한줄평 : 적당한 값에 쓸만한 빛 좋은 온수매트

사용성 ★★★ / 안전성 ★★★ / 편의성 ★★★

부가기능 ★★ / 소비전력 ★★ / 사후관리 ★★

총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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