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트래블 “한국·대만·홍콩 여행객이 선택한 겨울 일본 여행 인기 지역은?”

예약 데이터 기반으로 각국 여행객이 선택한 새해 인기 여행지 공개 한국, 오이타·후쿠오카 등 ‘따듯한 휴양지형 여행지’ 선호 대만은 스키 명소 니가타, 홍콩은 홋카이도·효고 등 설경 중심지 선호

2025-11-18     박현선 기자

일본 여행 플랫폼 라쿠텐 트래블(Rakuten Travel)이 자사 예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겨울(2025년 12월~2026년 2월) 한국과 대만, 홍콩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예약한 일본 내 상위 인기 여행지를 발표했다.

18일 라쿠텐 트래블의 겨울철 숙소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대만·홍콩 여행객이 공통적으로 선호한 일본 여행지는 도쿄, 후쿠오카, 홋카이도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상위권 도시에서는 각국 여행객의 선호가 뚜렷하게 갈렸다.

겨울철 일본의 야외 온천(사진 제공=라쿠텐 트래블). 

라쿠텐 트래블은 “한국인 여행객은 온천 중심의 따듯한 힐링 여행지에 관심을 보였고, 대만 여행객은 겨울 스포츠 특화 지역을, 홍콩 여행객은 설경 중심의 감성 여행지를 선호하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먼저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겨울 여행지는 오이타였다. 규슈 지역 관광의 핵심인 오이타는 벳푸, 유후인 등 세계적인 온천 명소가 밀집해 있다. 이 밖에도 기온이 상대적으로 온화한 남부 도시인 후쿠오카가 3위, 오키나와가 5위를 차지해 한국인 여행객들은 온화한 날씨의 휴양지형 여행지를 선호하는 성향을 보여줬다.

대만 여행객들의 경우 일본의 스키 성지인 니가타를 겨울 여행지 1순위로 선택했다. 니가타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다설 지역으로, 풍부한 적설량은 물론 우수한 설질로 많은 스키어·스노보더가 찾는 곳이다. 눈을 보기 힘든 대만 특성상, 관광객들은 일본 여행 목적에 일본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계절 활동을 적극 추구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홍콩 여행객들은 일본의 전통적 ‘겨울 왕국’으로 불리는 홋카이도를 가장 선호했으며, 효고(4위)와 야마나시(5위) 같은 설경 명소도 주목했다. 효고는 고베 루미나리에와 같은 화려한 겨울 조명 축제, 롯코산 설경 체험 등 도시 감성과 자연의 조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으로 꼽히며, 야마나시는 눈 덮인 후지산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김태광 라쿠텐 트래블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총괄 이사는 “각국 여행객들의 여행 목적과 취향이 다양화됨에 따라 소도시와 테마별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서도 여행객들이 수준 높은 숙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폭넓은 옵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