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제14회 스포츠월드배, ‘위즈리얼리티’ 극적인 추입승 거둬

2025-11-13     박현선 기자

지난 9일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의 제7경주로 열린 ‘제14회 스포츠월드배’(1200m, 혼4등급, 레이팅 50 이하)에서 ‘위즈리얼리티’(미, 거, 3세, 마주 최몽주, 조교사 박지헌, 기수 장추열)가 막판 추입에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하반기 반등을 노리는 신흥 전력들이 대거 출전해 우승 후보 예측이 어려웠다. 출발 전에는 단거리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 2세 기대주 ‘마이던’이 가장 큰 관심을 받았고, 이어 최근 6회 누적상금이 가장 많은 ‘토호마켓’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우승마인 위즈리얼리티는 인기 4위로 다소 낮은 평가 속에서 출전했다.

지난 9일 제14회 스포츠월드배에서 결승선 도착 10m전 경합 속 위즈리얼리티와 장추열 기수(보라색 모자)가 선두 탈환에 성공하고 있다.

출발과 함께 ‘컴플리트스텝’이 빠르게 선두를 장악하며 경주를 주도했고 ‘제라퀸’과 ‘풍운지마’가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3코너를 돌아선 시점에서도 선두권이 촘촘히 형성돼 승부의 향방은 예측 불허였다.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컴플리트스텝이 속도를 높이며 우승권 진입을 노렸지만 결승선 200m를 남기고부터 마이던, ‘굿최강’, 위즈리얼리티가 동시에 속도를 끌어올리며 치열한 막판 승부가 전개됐다.

불과 10m를 남긴 순간, 위즈리얼리티가 폭발적인 추입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 기록은 1분 15초 0으로, 2위 굿최강과는 코차, 3위 컴플리트스텝과는 1/2마신 차의 접전이었다.

제14회 스포츠월드배에서 위즈리얼리티와 장추열 기수가 우승 직후 하마대로 돌아오고 있는 모습.

위즈리얼리티는 지난 2월 데뷔전 우승 이후 잠시 부진을 겪었으나 꾸준한 도전 끝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또 데뷔전보다 1초 단축된 기록(1분 15초 0)을 세우며 향상된 경기력을 입증했다.

위즈리얼리티에 기승한 장추열 기수는 “이 말은 모래 맞는 걸 싫어해 선행 작전으로 나섰지만 초반 선두 경쟁이 치열해 바깥으로 크게 돌 수밖에 없었다”며 “거리 손해에도 불구하고 마방에서 세심하게 준비해준 덕분에 말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끝까지 힘이 남아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