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9일 방한...이재명 대통령과 두 번째 회담 갖는다

29일 부산 통해 방한...경주 APEC 기조연설 관세협상 등 무역 합의 최종 타결 귀추 주목 시진핑과 이번 정부 첫 회담도 진행

2025-10-24     이호 기자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한국시간)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30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당일 귀국할 예정이다.

사진 - 대통령실

레빗 대변인은 "현지 시각 수요일(29일) 오전에는 (한국의) 부산으로 이동,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미국 측이 주최하는 APEC 리더스 업무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만남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 8월 25일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후 약 2달여 만에 성사된 두 번째 회담이다.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방식 등 무역 합의를 최종 타결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같은날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하고, 당일 밤 워싱턴DC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31일부터 양일간 경주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의 본회의에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진핑 대통령과의 회담은 2기 트럼프 정부의 첫 미중 정상회담이다.

전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시 주석과 꽤 긴 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가, 그것이 원유, 에너지 또는 다른 방식이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일정에 북한과의 회담 일정은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1박 2일의 일정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회담을 가질 수 있지 않겠냐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