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오각’ 생긴다
과천펜타원 내 갤러리, 음악&렉처홀, 예술인문서점 등 들어서 오는 10월 31일 갤러리 ‘오각 선’ 개관을 시작으로 순차적 오픈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랜드마크 과천펜타원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오각’이 문을 연다. 과천을 비롯 경기 남부 수도권을 아우르는 특별한 문화 향유처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천펜타원은 과천지식정보타운 핵심 입지에 위치한 첨단 미래산업을 이끌 기업들의 업무공간으로 사옥 5개동과 임직원들 주거를 위한 비지텔 4개동 및 근린생활시설들로 조성돼 있다.
과천펜타원측은 이번 개관하는 스타트업 지원센터인 ‘펜타원 인큐베이팅 센터’와 더불어 복합문화공간 ‘오각’이 과천펜타원 입주 기업들의 사회공헌사업 일부로서 공공기여시설로 추진됐다고 16일 설명했다.
문화예술 사업을 전개하는 엘피스C&C가 설립하고, 문화예술교육과 아트컨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에이트 스페이스(대표 박혜경)가 기획·컨설팅을 맡았다.
‘오각’은 펜타 Penta의 다섯 의미를 한글로 풀어낸 이름이다.
오(五)는 다섯 가지 감각, 방향, 시선, 장르의 의미를 담음과 동시에 세계 보편 기호인 O로 표현되어 원형, 원점, 울림, 열린 구조, 순환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각(閣)은 사유의 확장, 지식의 축적, 감각의 통로, 격조 있는 감성 그리고 예술이 머무는 전당의 의미를 담는다.
복합문화공간 오각은 선線(갤러리), 향響(음악&렉처홀), 서書(예술인문서점), 담談(아트 다이닝), 원原(스튜디오&레지던스) 의 다섯 공간으로 이루어진다. ‘Five Scenes, One Horizon’ 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처럼 서로 다른 감각과 콘텐츠를 담아낸다. 미술과 음악, 시각과 청각, 개념과 감성, 공간과 시간이 교차하며 확장하는, 다층적 감각을 열 수 있는 예술적 공간을 지향한다.
특히 100평 규모의 갤러리와, 갤러리를 마주하는 출입문이 전면개방되는 음악&렉처홀이 위치한 지하1층 공간은 오각의 핵심이다. 독특한 구조인만큼 다양한 시너지를 내며 전에 없던 특별한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을 기대한다.
우선, 오는 10월 31일 오각의 다섯 공간 중 첫 장을 여는 갤러리 ‘오각 선’ 이 문을 연다.
개관전인 '오각가도'(五閣架圖)는 지식·예술·수집의 이상을 담아낸 전통 정물화 ‘책가도’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확장, 오각의 시선으로 선보이는 수집의 미학을 담아 동시대 미술품 컬렉션을 테마로 한 전시다.
김환기, 이우환, 이응노, 이대원, 김종학, 윤형근, 전광영, 이불 등 국내 모던&컨템포러리 마스터 피스들과, 제프쿤스, 알렉스 카츠, 장 미셸 오토니엘, 에르빈 부름, 사이먼 후지와라, 아모아코 보아포 등 해외 컨템포러리 주요 작가들까지, 국내외의 폭 넓은 컬렉션을 선보인다.
미술사적 의의와 더불어 국내외 미술계에서 크게 주목하는 작가와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는 2026년 1월 31일까지다. 오각 선은 앞으로도 현대미술을 다각도로 바라보며 동시대 아트컬렉션의 실황과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오각 향’ 에서는 11월부터 다양한 예술 인문 분야 명사들과 함께하는 아트톡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15년간 폭 넓은 예술인문 클래스들을 기획 진행해온 에이트 스페이스의 노하우를 담아 운영된다.
‘오각 원’ 은 앞으로 스튜디오&레지던스 공간으로 활용되며 젊은 작가들을 위한 작업 공간이 되기도 하고, 작가나 지역 브랜드들과 시즌 팝업 이벤트가 열리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펜타원측은 설명했다.
복합문화공간 오각이 위치한 과천펜타원 A동, 예술인문 서적 열람이 자유로운 것으로 화제가 된 북카페 ‘카페 로비117’이 위치한 로비는 국제무대에서 주목받는 한국 동시대 작가의 작품들로 아트 라운지로서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뉴욕 록펠러센터에 전시되어 글로벌 미술계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던 이배 작가의 대형 조각과, 200호 대작 붓질 회화가 설치될 예정이다.
‘오각 선’의 개관을 기념, 개관 첫 날인 10월 31일 오후 4시부터는 현대미술가 안은미의 신작 퍼포먼스 '5=1굿'도 펼쳐진다. 이 작품은 안은미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상호조우체(Encounterface)’ 개념을 기반으로, 관객과 공간을 잇는 제의적(ritualistic) 예술 실천으로 기획됐다. 상호조우체란 기존의 수동적 예술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관객을 능동적 참여자로 초대하는 공연 구조를 뜻한다.
한편, 오각의 기획·컨설팅을 맡은 에이트 스페이스는 지난 15년간 폭 넓은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전문 기관이다. 에이트 스페이스의 박혜경 대표는 미술품 경매사이자 국내 미술시장 전문가로, 앞으로 갤러리 ‘오각 선’의 운영을 맡아 동시대 아트컬렉션 포트폴리오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각이 갤러리를 중심으로 미술·음악·문학 컨텐츠를 아우르며, 서울과 과천을 잇는 가교로서 특별한 비전이 담긴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다 하도록 다양한 기획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