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체포·구금 한국인 316명 한국으로 출발...오후 3시쯤 도착 예정

한국측 미국 재입국 등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 한미 관세 협상에 영향 끼치나

2025-09-12     이호 기자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됐다 석방된 한국인 316명이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들이 탑승한 전세기는 현지시간으로 11일 오전 11시38분께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했다.

이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의 불법 체류 및 고용 전격 단속으로 체포돼 구금 된 지 7일만이다.

사진_대한항공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3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으로 11일 오전 2시18분께(현지시간)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서 석방된 이들은 우리 기업 측이 마련한 일반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약 6시간을 달려 430㎞ 떨어진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미국 측과 사전에 약속한대로 수갑 등 신체적 구속 없이 이동할 수 있었다.

이번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총 317명(남성 307명·여성 10명)으로 이 중 1명은 잔류를 선택했다. 여기에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일본 3명·인도네시아 1명)을 포함해 330명이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들은 화물 청사에서 별도의 신원 확인과 탑승권 교부 등 출국 절차를 밟았다. 

귀향 전세기에는 사태 수습을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도 동승했다.

이에 동맹국이면서 우방국인 미국에서 발생한 수백명 단위 한국인 체포 및 구금 사태가 겨우 일단락 됐다.

한국 측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인 구금자들이 귀국후 미국 재입국 등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불이익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인들이 출국하는 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 및 무역협정과 관련, 미국과 큰 틀에서 합의한 대로 수용하거나 관세를 인하 합의 이전 수준으로 내야 한다고 압박하는 등 향후 한미관계의 우호적인 수립에 고난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