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최대어 꼽힌 크래프톤, 청약 첫날 부진

고평가 논란 속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 2.79대 1

2021-08-02     온라인뉴스팀

크래프톤이 개발한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게임개발사 크래프톤이 청약 첫날인 2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크래프톤 일반공모 청약에 모인 증거금은 1조801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경쟁률도 2.79대1에 그쳤다. 이는 최근 이어진 조 단위 시가총액의 공모주 대비 현저하게 부진한 흐름이다. 최근 고평가 논란을 받은 카카오뱅크가 첫날 12조원의 증거금이 몰린 것과 비교하면 20% 수준인 셈이다.

특히, 크래프톤은 중복청약이 가능해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3개 대형 증권사를 통해 일반 청약을 받고 있어, 2조가 안되는 증거금은 흥행 실패에 가깝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물론, 3일 뭉치돈이 몰리며 증거금이 큰 폭으로 올라갈 수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고평가 논란이 부담이다.

금융당국은 크래프톤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자 이례적으로 공모가 산정의 비교 그룹이 적정하지 안다며 정정을 요구했고, 이 과정을 거치며 크래프톤은 한 차례 공모가가 낮췄다.

실제 이런 흐름은 기관의 수요예측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다른 IPO 종목들이 1000대1 이상을 보였던 것과 달리 243대1에 그쳤다.

한편, 크래프톤 공모규모는 4조3098억원이다. 공모가 49만8000원에 보통주 865만4230주를 모집하며, 이 가운데 25%인 216만3558주가 일반공모다.

크래프톤 시가총액은 전체 상장예정주식수가 4889만8070주로 공모가 기준으로해도 24조원을 넘어서며, 게임주 대장주에 올라서게 된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