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선기자의 IT 온고지신] 2바이트 조합형 공식채택, 한글코드 표준화 일단락

2016-03-12     이향선 기자

한글코드 표준화 문제는 1967년 국내에 컴퓨터가 도입된 이후 지속된 논란거리였다. 표준이 없는 상태에서 각 사가 임의의 코드로 한글을 처리하면서 여러 불편함이 등장했다. 이에 1974년 처음으로 한글 자모 51개 코드를 정한 한국공업규격 KSC 5601-1974가 제정됐다. 1977년에는 한자 7200자 코드를 정한 KSC 5714-1977가 마련됐다. 자모에 의한 코드가 한계를 노출하자 1982년 완성형(KSC 5619-1982)과 2바이트 조합형(KSC 5601-1982) 코드가 새롭게 개발된다.

각 컴퓨터 회사들이 각각 완성형과 조합형으로 나눠 사용하면서 표준 주도권 싸움이 벌어진다. 이 가운데 정부가 1987년 개발된 완성형 코드(KSC 5601-1987)를 모든 행정업무를 처리하고 이어 1989년 이 코드와 연계한 보조코드까지 표준화하면서 사실상 표준이 됐다.

그러나 완성형 코드의 치명적인 약점, 즉 한글의 조합 원리를 무시했다는 것이

학계에 쟁점으로 대두되고 일부 지식층이 조합형 코드 표준화 운동을 벌였다. 결국 그 결실로 1992년 2바이트 조합형 코드 KSC 5601-1992가 복수 표준이 된다.

한글코드 표준화 문제는 국내에 컴퓨터가 도입된 이후 지속된 논란거리였다. 결국 1992년 2바이트 조합형 코드가 복수 표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