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슬라로 불리며 첨단 테크의 선봉장하다 4주연속 내리막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오르며 기술주 하락 흐름 반영돼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인 테슬라의 주가가 60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테슬라의 전고점 대비 30%나 급락한 가격이다. 최근 여러 방면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던 일론 머스크 CEO의 행보가 무색해지는 상황이다.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인 테슬라의 주가가 60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테슬라의 전고점 대비 30%나 급락한 가격이다. 최근 여러 방면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던 일론 머스크 CEO의 행보가 무색해지는 상황이다.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인 테슬라의 주가가 60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테슬라의 전고점 대비 30%나 급락한 가격이다. 최근 여러 방면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던 일론 머스크 CEO의 행보가 무색해지는 상황이다.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미국 내부는 물론 세계 시장 상황과 맞물려 있다. 물론 테슬라 자체의 문제도 있다.

먼저 시장 전반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4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저금리 정책 기조를 이어간다고 발표하는 와중에 인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해 뉴욕증시가 실망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상승 때문에 연준의 저금리 정책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했던 발언이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안심시키는 말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약간이라도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연준 의장의 입에서 나오자 이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미국 10년물 금리 상승세가 기술주들에 큰 악재가 되고 있다. 금리가 오를 경우 기업의 차입비용이 늘어나 실적에 피해를 입게 된다. 이러한 우려가 고평가 주식 위주로 커진 것이다.

또 이 발언으로 뉴욕증시의 위험자산 시장이 모두 약세를 보였는데 이 역시 테슬라의 주가를 하락시키는 원인이 됐다. 머스크의 주도하에 테슬라가 현금 보유액의 약 8% 수준인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어치를 매입한 비트코인도 역시 급락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차량 가격을 비트코인으로 받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5만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의 반복된 비트코인의 통화로서의 가치 폄하는 비트코인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고 테슬라 역시 이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테슬라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또다른 이유는 직접적인 라이벌이 계속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독일, 한국의 자동차기업들이 잇따라 전기차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현재는 선도기업으로서 마땅한 대체제가 없지만 전통의 차량 메이커들이 기본이 탄탄한 자신들의 자동차 플랫폼에 성공적으로 전기 동력을 얹어버리면, 단순 자동차 메이커로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테슬라의 입자는 매우 좁아진다.

실제로 CNN은 지난 5일 2월 미국 전기차시장 내 테슬라 점유율이 81%에서 69%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거기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생산량이 줄어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이라 테슬라는 2일 동안 공장을 멈추기도 했다. 국내에는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가 판매 중단이 되기도 하는 등 생산에 차질을 보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이런 시점에 미국, 독일, 중국 등에 공장을 짓거나 확장하는 등 비용이 증가한 것도 테슬라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머스크의 한마디로 출렁거렸던 비트코인이 반대로 테슬라의 발목을 잡고 흔들고 있는 형국이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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