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버즈-황민교 기자] 사진을 찍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렌즈가 나를 향하느냐 아니면 바깥을 향하느냐로 나눌 수 있다. 둘 중 어떤 사용패턴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필요한 카메라도 달라진다. 전자를 선호할수록 카메라가 가벼워지는 것만은 분명하다. 묵직한 DSLR로는 일단 각이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손으로 무게를 견디긴 아무래도 힘들테니 말이다.

셀카(셀프카메라) 열풍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잘나온 셀카 한 장은 가장 효과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각종 SNS와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 사진란엔 셀카가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다.

덩달아 다양한 각도를 구사할 수 있는 셀카봉, 찍은 사진을 즉석 인화할 수 있는 포토프린터, 셀카용 카메라 등 관련 상품도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소셜커머스 티몬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셀카봉`은 6만 5,000개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신장한 셈이다.

셀카봉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스틱에 장착해 손으로 찍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각도와 거리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다수의 인원이 사진을 찍을 때나 다른 이가 찍어준 듯 자연스러운 사진을 혼자 연출하고 싶을 때 특히 유용하다. 가격대는 다양한데, 대부분 1만 원을 넘지 않는다.

최근 여행을 떠날 때 챙겨가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단 결과물은 만족스러울지 몰라도 주변 시선에 다소 민망해질 수 있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남의 눈 신경 안 쓰는 약간의 철판은 필요하겠다.

그런가하면 디지털 기기로 찍은 사진을 그 자리에서 인화할 수 있는 `포토 프린터` 역시 점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월까지 총 1만 2,000대가량 팔렸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판매량(9,000대)보다 34%가량 증가한 수치다. 2종이 전부였던 상품 종류 역시 5가지 이상으로 늘었다. 덕분에 소비자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셀카족이 늘며 아예 셀프 촬영에 특화된 카메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이돌 카메라로 불리는 카시오 엑실림 TR 시리즈와 송혜교 카메라로 통하는 소니의 ‘A5000’을 들 수 있다.

카시오 제품의 경우 A부터 Z까지 셀카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360도 회전하는 렌즈와 270도 회전하는 LCD를 갖춰 다양한 앵글의 사진을 손쉽게 찍을 수 있다. 피부와 얼굴 윤곽을 보정해 주는 메이크업 기능, 170g 가벼운 무게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도 강점이다. 하지만 80~90만 원을 호가하는 가격은 부담스럽다. 완벽한 셀카를 위한 100만 원에 가까운 투자비용? 글쎄, 판단은 소비자의 몫일 것이다.

소니의 ‘A5000’ 역시 셀카 찍기 좋은 카메라로 정평이 나있다. 이미 광고를 통해서도 제품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있는데, 톱스타 송혜교가 등장해 A5000은 ‘예뻐지는 카메라’라고 말한다. 사용해본 이의 말을 빌리자면 단시간에 외모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무게는 210g 크기는 스마트폰보다 작다. 이 제품 역시 잡티 없는 피부로 바꿔주는 오토소프트 효과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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