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의 ‘버즈런처’가 1,000만 내려받기를 기록했다. 런처(Launcher)란 모바일기기 초기화면을 이용자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다음이 자회사 버즈피아를 통해 출시한 버즈런처는 이용자가 만든 홈스크린을 SNS로 공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버즈런처의 성장세는 꽤 가파르다. 지난 4월 말 700만 내려받기를 돌파한 뒤 4개월 만에 1,000만 내려받기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됐음을 생각하면 거의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다음의 설명을 들어보면 국외서 인기몰이가 전체적인 상승세를 견인했다. 현재 14개 언어로 서비스 중인 버즈런처는 전체 이용자의 60% 가량이 국외 이용자로 집계된다. 특히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는데, 올해 2월 일본에 진출한 일본판 버즈런처 ‘버즈홈’은 출시 6개월 만에 전체 순위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다음의 설명대로라면 국내 앱이 일본 구글플레이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메신저 라인(LINE)에 이어 두 번째다.

다음은 앞으로 국가별 이용자의 성향에 맞는 홈팩을 내놔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예컨대 일본에서는 현지에서 인기 있는 게임(검은고양이 위즈)이나 사이버 캐릭터(하츠네 미쿠) 홈팩, 여성 전용 홈팩을 내놓는 등 맞춤형 홈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홈팩이란 모바일기기 첫 화면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으로 현재까지 총 60만 건의 홈팩들이 제작됐으며 8,500만 건 이상 내려받기를 기록했다.

다음이 런처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가 크게 확산하면서부터다. 초기 화면을 자사 서비스로 꾸밀 수 있는 만큼, 해당 이용자를 자연스럽게 다른 서비스로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런처가 모바일 서비스의 새로운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도돌런처’와 ‘카카오홈’ 등을 서비스하며 이용자의 초기 화면 사로잡기에 힘을 기울이는 중이다.

버즈피아 서정일 대표는 “이용자 스스로 만든 홈팩을 공유하는 SNS전략이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에서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사와 제휴하고 현지화 전략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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