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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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 당국이 달러화를 시중에 풀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196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역대 두 번째 감소폭이다.

한국은행은 6일 '2022년 9월 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9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67억7000만달러로 전월말의 4364억3000만달러보다 196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번 감소액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에 이어 역대 2번째 규모다.

전월 대비 외환보유액 감소율은 -4.5%로 역대 32번째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며 "외환보유액이 2008년보다 2배 정도 늘었기 때문에 감소율로 따져보면 2008년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9월 말 기준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평균적인 가치를 지수화한 미 달러화 지수(DXY)는 112.25로 전월 말의 108.77에 비해 3.2% 상승했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 가운데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3794억1000만달러(비중 91.0%)로 전월 말에 비해 155억3000만달러 감소했으며 예치금은 141억9000만달러(3.4%)로 전월말 대비 37억1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전월보다 3억1000만달러 감소한 141억5000만달러(3.4%)를 기록했으며 IMF포지션도 42억3000만달러(1.0%)로 전월보다 1억달러 감소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1.2%)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의 세계 9위에서 한단계 올라선 세계 8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순위는 1위 중국(3조549억달러), 2위 일본(1조2921억달러), 3위 스위스(9491억달러), 4위 러시아(5657억달러), 5위 인도(5604억달러), 6위 대만(5455억달러), 7위 사우디아라비아(4566억달러) 순이며 한국은 4364억달러를 기록했다. 그 뒤를 9위 홍콩(4318억달러), 10위 브라질(3397억달러)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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