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의 주요 이슈로는 한 대학교 축제 주점에 음란한 메뉴판이 등장해 논란이 된 것과 덕수궁에서 순사복을 대여한 것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 이어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사건과 대전 아울렛 화재, 환율 1500원 임박에 따른 퍼펙트 스톰 공포가 그 뒤를 이었다.

뉴스 주요 키워드 순위 표-위고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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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어휘 빈도를 중심으로 선정한 주간 주요 이슈 다섯 가지는 아래와 같다.

주요 이슈 TOP5 표-위고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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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이슈 브리핑

- 음란물을 연상하는 대학축제 메뉴판 논란

대전의 한 대학교 축제에서 한 학과가 만든 주점이름과 해당 주점의 메뉴판이 음란물을 연상시켜 논란이 됐다. 해당 주점은 "오빠 여기 쌀 것 같아", '[국산] 그녀의 두툼한 제육볶음', '[애니] 오뎅탕 돌려먹기' 등 음란물은 물론 성범죄까지 암시하는 문구를 사용해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논란이 크게 불거지자 학교 측은 "즉시 철거 조치를 진행으며 해당 주점을 만든 학생회 측에 경고하고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 덕수궁에서 일본 순사 의상 대여 논란

서울시에서 3년만에 개최한 '정동야행' 행사에서 일본 헌병 의상을 대여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었다. '정동야행'행사는 덕수궁 돌담길을 중심으로 역사와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었으며,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었다. 해당 논란의 시발점은 행사에 포함된 역사투어 프로그램에서 개화기 복장을 포함하여 일왕 및 헌병 복장을 대여했기 때문이다. 덕수궁은 1905년 일본이 대한제국을 강합해 체결한 을사늑약이 체결된 장소이기 때문에 더욱 논란이 거세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서울시 주최 행사에서 이런 옷을 빌려주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사 전 업체 측이 제출하는 목록에는 빠져있었다"고 전했으며, "사전에 이를 알고 미리 방지할 길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 배우 곽도원, 음주운전하다가 도로 위에서 잠들어...

배우 곽도원이 제주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당시 곽도원은 면허 취소 수준을 훨씬 넘는 만취상태로 한림읍에서 애월읍까지 11km 정도의 거리를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곽도원이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 잠이 든 것으로 보고 있다. 곽도원의 소속사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곽도원과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곽도원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되면서 그가 출연한 문체부 공익광고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이에 계약서 상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되어 출연료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

- 대전 아울렛 화재 발생...7명 사망

지난 26일 오전,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 경 현대아울렛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 당국은 중앙119구조본부와 세종·충남·충북·전북 등 대전 인근의 9개의 구조대가 출동하는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해 소방대원 등 126명과 장비 40대를 투입했다. 또한 열화상카메라와 연기 투시 랜턴등을 이용해 수색을 진행했지만 지하에 쌓인 종이박스 등에서 다량의 연기가 뿜어져 나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대전시와 유성구는 희생자 유족의 동의를 얻어 대전 현대 아울렛 북문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퍼펙트 스톰" 공포 확산

여러가지 악재로 인해 발생하는 초대형 경제위기를 뜻하는 '퍼펙트 스톰'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고 미국 중안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사실상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 인상)'을 예고했으며, 영국발 파운드화 급락까지 더해지면서 불안감이 가중됐다. 대한민국 정부는 '퍼펙트 스톰'에 대한 대안으로 민간 주도 성장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과감한 규제 혁신이라는 방침을 내세웠다. 민간이 더욱 자유롭게 투자하고 방해되는 요소들을 제거해주는 것이 이 방침의 핵심이다.

◇주요 이슈 빅데이터 분석

댓글 주요 키워드 TF-IDF
댓글 주요 키워드 TF-IDF
축제메뉴판_워드클라우드 그래픽 - 위고몬
축제메뉴판_워드클라우드 그래픽 - 위고몬

어휘적으로 살펴보면, [대전] 소재의 [대학교] [축제]에서 한 주점의 [메뉴판] [문구]가 [성인] [음란] [야동]을 연상 시킨다며 [문제]가 되었다. [기사]등의 매체들로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문구]가 [불편]하며, [대학]에서 [공부]하는 [지성인]들의 [수준]이 [저급]하다는 반응으로 보였다. 또한 [표현자유]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며, [미래] [세대]를 이끌어 갈 [학생]들의 [정신]이 [천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센스]있다는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

축제메뉴판_SNA 그래픽 - 위고몬
축제메뉴판_SNA 그래픽 - 위고몬

SNA를 보면, 3가지 맥락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첫번째 맥락은 [요즘]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들의 [수준]에 관한 것이고, 두번째 맥락은 [학생] [교육]은 [사회적] [문제]라는 것이다. 세번째는 [축제]에 사용된 [문구]에 [음란]한 표현이 사용되었고, [표현]의 [자유]에도 정도가 있어야 하며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맥락이다.

◇ 대학 축제 주점에 음란물 연상 메뉴판...2022년에 이런 일이?

논란이 된 현수막, 출처 - 커뮤니티
논란이 된 현수막, 출처 - 커뮤니티

대전의 한 대학교에서 축제 기간에 학생들이 운영하는 주점이 음란물을 연상하는 선정적인 문구를 삽입한 현수막과 메뉴판을 내걸어 큰 논란이 일었다.

22일 대전의 한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선정적인 문구를 담은 주점 현수막과 메뉴판을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다른 부스는 다 어디 과인지 써놨는데 이것만 안 쓰여 있다”며 “부스 이름부터 메뉴까지 의도가 뻔히 보이는데 이번 축제는 도대체 누가 관리하길래 이걸 허락해준 거냐”며 분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흰색 배경에 빨간색 글씨로 ‘오빠 여기 (가격이) 쌀 것 같아’라고 적힌 현수막과 [국산] 그녀의 두툼한 제육볶음, [애니] 오뎅탕 돌려먹기, [서양] 자고있는 김치전 몰래 먹기, [일] DoKyoHoT 쏘야 등 음란물을 연상시키는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이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돼 크게 논란이 됐고, 대학 측은 뒤늦게 해당 주점을 바로 철거하고 징계를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메뉴판은 성인지 감수성이 미비했던 90년대 또는 2000년대 초반에 간혹 보이던 것들이다. 물론 그 당시에도 이런 메뉴판들은 극히 일부에게 재치가 있거나 재미로는 받아들여졌지만 대부분에게 많은 질타와 비난을 받았었다.

그런데 성인지 감수성이 크게 발달한 2022년 현재에 이런 메뉴판과 현수막을 다시 보게 된 것이 너무나도 놀랍다. 그것도 사회적 트렌드를 리드해 가고 있는 MZ세대에게서 말이다. 

대학은 학문을 연구하는 지성이 모이는 곳이라 '상아탑'으로 불린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지성들의 것이라 볼 수 없는 저열한 행위다. 앞으로는 대학에서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는 물론 학생들에 대한 성인지 교육 강화 등의 예방 조치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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