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나 사용자 기업 경영진에게 최우선순위 중 하나는 클라우드 비용 관리 및 최적화라고 할 수 있다.

비용 측면에서 클라우드의 강점은 초기 투자 비용이 들지 않고 사용한 만큼 비용이 사후 청구된다는 종량제(Pay Per Use)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용자 부주의로 사용하지 않은 클라우드 리소스에 대해서도 과금되는 경우가 매우 자주 발생한다. 복잡한 클라우드 안에서 부주의하게 낭비되는 예산을 막고 부서별 사용량을 정확히 파악, 기업 예산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비용 관리 및 최적화 솔루션과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다.

가트너는 사용자들이 퍼블릭 클라우드에 지출하는 비용이 전년 대비 20.4% 증가해 494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2021년의 경우 4109억달러로 추정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6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데 %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고객들의 비용 지출 전망. (자료: 가트너)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고객들의 비용 지출 전망. (자료: 가트너)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클라우드 서비스 비용의 타당성과 최적화를 고민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테크러닝 기업 오릴리 미디어(O’Reilly Media)는 2800명 이상의 IT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The Cloud in 2021: Adoption Continues)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흔한 오해 중 하나는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으로, 이는 기업 규모가 클수록 사실이 아니며 이제 클라우드 비용은 기업 경영진들의 최우선 관심사가 될 것”으로 전하고 있다.

과연 클라우드가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까?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력 중 하나는 초기 설비투자 비용(CAPEX)을 줄이면서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필요한 대로 즉시 사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 매력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위기, 예측 불가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더욱 발휘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중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청구돼 비용 효율성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퍼블릭 클라우드(IaaS와 PaaS)에서 비용 관리 및 최적화를 위한 가이드 프레임워크 (자료:가트너). 
퍼블릭 클라우드(IaaS와 PaaS)에서 비용 관리 및 최적화를 위한 가이드 프레임워크 (자료:가트너). 

전통적 데이터센터에서의 과투자, 적절치 못한 예산 투입의 맹점이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방대한 서비스 모델, 복잡한 가격 책정으로 클라우드 환경 운영과 비용을 제어하는 데 곤란을 겪는 기업들이 많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 스토리지나 백업, 아카이브 서비스에서는 데이터 중복 제거, 압축 등의 기능으로 스토리지 실사용량을 줄여 고객의 비용을 아낄 수 있도록 지원하지만 클라우드 환경의 수많은 서비스, 다양한 아키텍처 패턴과 가격 모델 등 사용중인 리소스와 청구되는 요금의 타당성을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문제는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수록 커진다. 사내 환경과 달리 시스템 리소스가 제한돼 있지 않고 무제한 확장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한 실수와 오설정(misconfiguration)으로 지불 비용이 급증하는 일이 발생한다. 비용은 청구되지만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유휴 리소스가 어디에 존재하는지, 이를 어떻게 파악, 제거하느냐가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의 첫 걸음이기도 하다.

유휴 리소스는 일반적으로 QA, 개발, 스테이징, 테스트 등 실제 주 운영 목적이 아닌 환경에서 잔존한다. 예를 들어 퇴근 시 테스트 버킷을 끄지 않거나 플랫폼을 24시간 실행하면 비용은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

해외 미디어 실리콘앵글은 단순한 키 입력 실수로 30만 달러의 초과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사례를 소개했는데 클라우드 컨설팅 기업인 두잇(DoiT International)의 한 고객사는 금요일 종료 예정이었던 업무를 종료시키지 않은 채 퇴근, 이 업무가 주말 내내 AWS 인스턴스를 가동시키면서 수십만 달러의 예산을 낭비하게 됐다.

클라우드에서 작업하는 모든 엔지니어는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을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리소스를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종료할 필요가 있다. 두잇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기업 중 비용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 곳은 10%도 되지 않는다.

클라우드 비용의 최적화는 리소스 관리뿐 아니라 더 적절한 서비스를 탐지하는 것도 포함한다. 예를 들어 AWS는 온디맨드 인스턴스보다 70~90% 저렴한 스팟 인스턴스, 예약 인스턴스 등의 절감안을 제공하고 있다. 유연성은 부족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워크로드에 적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수작업으로는 불가능한 이 작업을 지원하는 것이 클라우드 비용 관리 및 최적화 솔루션으로, 현 IT 환경이 실시간 비즈니스 대응을 요구받는 만큼 클라우드 리소스 및 예산 최적화 또한 사후 조사와 적용이 아니라 평소에 상시 이뤄져야 한다는 핀옵스(FinOps)와 함께 부상하고 있다.

클라우드 관리의 세 가지 핵심 영역. (자료 : 기가옴 리서치)
클라우드 관리의 세 가지 핵심 영역. (자료 : 기가옴 리서치)

클라우드 비용 관리&최적화 솔루션의 필수 기능

기업의 클라우드 비용 지불 및 예산 책정의 오류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크게 △클라우드 비용 지출에 대한 가시성 부족 △부정확하거나 잘못 판단한 비용 예측 △비용 절감안을 무력화시키는 부서별 비용 할당의 오류 △복잡한 클라우드 비용 내역과 청구서 △클라우드 최적화를 수행할 수 있는 옵션 부족 등이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비용 관리 솔루션은 몇 가지 핵심 기능들로 클라우드 지출을 추적 관리하려는 기업들에게 도움을 준다. 솔루션 평가 전문 사이트인 G2가 클라우드 비용 관리 및 최적화 솔루션/서비스의 공통 기능이자 핵심으로 꼽은 5가지 기능은 다음과 같다.  

▷자동 확장(automatic scaling)

클라우드 서비스의 무제한 확장성은 큰 장점이지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데도 확장된 상태로 남아 있다면 비용을 낭비하게 된다. 클라우드 비용 관리 및 최적화 소프트웨어/서비스의 자동 확장 기능은 필요할 때 리소스를 가용 상태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종료시킨다. 기업은 활용되지 않는 클라우드 리소스에 많은 비용을 지출할 필요가 없다. 이 기능은 비용과 법규제준수, 보안, 클라우드 운영의 거버넌스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스턴스 관리(instance management)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비용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은 사용하지 않은 인스턴스들이 선택된 채로 남아 있는 것이다. 기업이 어떤 인스턴스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클라우드 비용 관리 및 최적화 소프트웨어/서비스는 해당 인스턴스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을 추적하고 통지해준다. 또한 상시 실행될 필요가 없고 중요하지 않은 워크로드에 대해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인스턴스를 탐색, 알려주기 때문에 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다.

▷자동 경보 및 통지(automated alerts and notifications)

클라우드 비용 관리 솔루션에서는 사용자가 자동 경보와 예산을 설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은 권한 인증 오류나 갑작스러운 비용 증가, 지정되지 않은(untagged) 인프라스트럭처 등이 발생하고 예산 한계에 다다르면 경보를 발생한다. 경보 설정은 기업이 클라우드에서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고 비용을 최적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용 할당(cost allocation)

클라우드 비용 관리 및 최적화 툴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클라우드 컴퓨팅 리소스에 대한 부서별비용 지출 내역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경영진이 다양한 회사 기능별(부서별)로 적절하게 예산을 책정하고 비용 지출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비용 청구(chargeback)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리소스를 사용한 부서에게 비용을 적용하거나 과금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사용해 어떤 부서가 가장 많은 혹은 적은 리소스를 사용하는지 파악할 수 있고 이 정보를 활용해 부서별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