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가 시작되면서 기량에서 앞선 강급자들에게 눈길이 쏠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강급자들의 고전은 계속되고 오히려 기존 강자들의 상승세가 눈에 띄고 있는 것.

▶우수급 강자들...특선급 바라본다

우수급에서 최근 잘나가는 선수들은 이찬우(21기 청주), 최석윤(24기 신사), 김주석(26기 가평) 등이 손꼽힌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아직 데뷔 이래 한 번도 특선급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라면 단연 이찬우다. 이찬우는 신인시절 선발급을 배정받으며 경륜무대에 뛰어들었고 최근까지 선발급과 우수급을 오가며 그저 우수급 복병에 그쳤으나 최근 보여준 행보는 앞으로의 기대치를 높여주고 있다.

최근 세 번 연속 결승전 무대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특히 우승 차지할 때 상대한 선수들의 면모를 보면 대부분 특선급 기량을 갖춘 강급자들이었다. 자력형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 역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찬우 못지않게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최석윤, 김주석이다. 최윤석은 다음 회차에서 특별승급을 노릴 수 있고 김주석 역시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동기생인 정현수, 김영수, 전경호 등과 같은 특선급 신분이 되는 건 시간문제다.

▶재도약 노린다

예년 특선급에서 활약했던 한상진(12기 인천)이 올해 하반기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하며 선발급 강자로 우뚝 섰다.

최근 한차례 특별승급 기회를 맞았지만 아쉽게 3착에 머무르며 다시 승수 쌓기에 나서고 있다. 한상진이 가진 다양한 작전 구사 능력이라면 충분히 어둠을 뚫고 다시 우수급으로 재기에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이제는 선발급 터줏대감으로 활약 중인 고재성(11기 전주) 역시 최근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우수급과 선발급을 오가다 2014년도에 선발급으로 내려온 후 아직까지 우수급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한 고재성이다.

그 외에도 한동안 긴 슬럼프를 겪었던 손주영(20기 구미), 전영조(20기 부산), 강형묵(21기 경기개인) 등 역시 긴 어둠을 뚫고 재도약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륜전문가 김순규씨는 “최근 각급별 상승세가 뚜렷한 선수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상위등급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선수라면 동기부여 역시 확실해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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