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별 맞춤 강자에 주목하라."

경정 경주는 진입하는 코스가 입상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선수 성향에 따라 해당 코스에서 유독 두각을 나타내기도 하고 반대로 맥을 못 추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턴 마크와 가장 멀리 있는 아웃코스 경주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안쪽 코스로 진입할수록 입상에 대한 자신감과 높은 활용도를 나타내기 마련인데 최근 2년간 코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선수가 해당 코스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는지 미리 알고 접근한다면 추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선수들이 가장 꺼려하는 6코스부터 살펴본다면 김민천이 가장 뛰어나다. 총 14회 출전해 우승 3회와 준우승 5회를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연대율인 57.1%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심상철과 정주현이다. 심상철은 11회 출전해 우승 5회, 2착 1회를 기록하면서 경정 최강자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으며 정주현 역시 11회 출전해 우승 2회, 2착 4회를 보여주며 연대율 54.5%를 기록했다.

4위는 배혜민으로 13회 중 우승 2회, 2착 5회로 53.8%, 마지막 5위는 여전사 안지민이 15회 중 우승 4회, 2착 4회로 53.3%의 연대율을 기록 중이다.

5코스에서는 김종민이 가장 우수한 운영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15회 출전해 우승 5회, 2착 7회로 연대율 80%이며 그 뒤를 18회 출전 중 우승 10회, 2착 3회로 연대율 72.2%인 조성인이 추격 중이다.

3위는 김민천이 16회 중 우승 5회, 2착 6회로 연대율 68.8%를 기록 중이며 4위는 류석현으로 17회 출전해 우승 6회, 2착 5회로 64.7%, 마지막 5위는 김현철과 장영태가 동률로 64.3%를 기록하고 있다.

4코스는 심상철이 13회 중 우승 6회, 2착 4회로 연대율 76.9%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종민과 김응선이 각각 연대율 76.5%와 73.3%로 2,3위에 올라서 있다. 또한 스타트 승부사 김효년이 12회 중 우승 5회와 2착 3회로 66.7%를 기록해 4위에 랭크돼 있으며 마지막 5위는 이용세로 20회 중 우승 4회, 2착 9위를 기록해 연대율 65%로 맹활약 중이다.

3코스부터는 연대율이 훌쩍 올라간다. 현존 경정 최강자 김종민이 연대율 81.3%의 압도적인 기록을 뽐내며 최상위에 랭크돼 있고 그 뒤로 박원규(14기)가 14회 출전 중 우승 7회, 2착 4회로 연대율 78.6%를 기록하고 있어 후배기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미 강자 반열에 올라있는 심상철과 조성인이 연대율 75%를 나타내고 있고 문안나가 72.7%로 추격 중이다.

아무래도 2코스는 위치가 유리하다보니 입상 빈도 보다는 우승 횟수가 높아지는데 어선규가 우승 11회와 2착 5회를 기록해 연대율 94.1%로 완벽에 가까운 코스 소화 능력을 나타내고 있다. 그 뒤로 조성인이 15회중 1착 8회, 2착 5회로 연대율 86.7%를 찍었고 이용세와 박원규가 각각 77.8%와 76.9%로 노련미를 과시하고 있다.

마지막 1코스는 눈여겨 볼 점이 있다. 1코스에서는 단 한 차례도 착순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은 선수가 무려 세 명이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김응선, 이주영, 한종석이다. 물론 이들은 연대율 100%를 기록 중이다. 그중 우열을 가린다면 승률로 봤을 때 김응선이 11회중 우승 10회, 준우승 1회로 가장 앞서고 있으며 이주영은 우승 4회, 2착 7회를 기록 중이고 한종석은 우승 7회, 2착 4회로 좀 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경정 전문가 임병준씨는 “현재 고정진입제로 코스 운영이 진행되는 만큼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배정받은 위치에서 평균스타트와 입상률이 어느 정도인지를 체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