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세계 7대 우주 강국에 진입했다.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는 21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발사 후 약 16분 만에 성능검증위성과 위성 모사체가 분리에 성공한데 이어 궤도에 안착했다. 

대한민국은 이로써 1t 이상의 실용적 인공위성을 우주 발사체에 실어 자체 기술로 쏘아올린 세계 7번째 우주 강국에 올랐다. 현재 이같은 능력을 보유한 국가는 러시아,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일본, 인도 등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10분쯤 브리핑을 통해 "오늘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에 섰다"며 "오늘 오후 4시 발사된 누리호는 목표궤도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궤도에 안착시켰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성공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하늘이 활짝 열렸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이 위대한 전진을 이뤘다"고 기뻐했다.

이날 오후 4시 예정대로 발사된 누리호는 1단, 2단 엔진 분리 및 3단 엔진 정지, 위성 모사체 분리까지 순차적으로 성공했다.

특히 1.5톤의 위성모사체와 성능검증위성을 실은 누리호는 발사 이후 13분만에 700km궤도에 도달, 성능검증위성이 분리된 이후 위성모사체가 분리됐다. 이 때 나로우주센터 통제실에서는 박수소리가 나오기 시작하기도 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누리호 발사관리위원장)은 발사 후 브리핑에서 "누리호 비행이 사전 계획된 절차에 따라 종료됐다"며 "기술진이 누리호 비행과정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사 성공을 확인하기 위한 지상 추적은 나로우주센터, 제주 추적소, 팔라우 추적소가 담당한다. 센터와 추적소는 레이더와 원격자료수신장비(Telemetry) 등을 이용해 속도, 가속도, 위치, 자세, 동작상태, 단분리 여부 등의 데이터를 수신받는다.

위성의 성능검증위성 작동여부는 발사후 18시간 지난 시점인 22일 오전 대전 지상국과의 교신 후에 판가름 난다. 과기정통부는 추후 브리핑을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1차 발사 때에는 위성 더미를 목표한 궤도에 올려놓지 못했다.지난 1차 때와 달리 이번 발사에는 실제 위성이 탑재됐다. 먼저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더미(가짜 위성)가 분리되고 일주일 후부터 이틀 간격으로 조선대·카이스트·서울대·연세대가 각각 제작한 큐브 위성(꼬마 위성)이 사출될 예정이다.

누리호는 2010년부터 1조9572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발사체다. 1.5톤급 실용 위성을 지구 저궤도 600~800㎞를 투입하는 것이 목표다.

누리호가  두번의 도전끝에 발사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자력으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7번째 국가가 됐다. 사진=YTN캡처
누리호가 두번의 도전끝에 발사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자력으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7번째 국가가 됐다. 사진=YTN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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