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타나 2022 멀티 클라우드 관리 현황 보고서 “클라우드 거버넌스 부재”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 관리 툴 다수 사용, 그러나 사일로화&비용 증가 부채질 
클라우드 관리 데이터 통합 자동화 요원   

멀티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확산으로 기업과 조직에서 다수의 인프라 관리 툴을 사용하게 되고 이로 인해 관리 복잡성과 비용이 더욱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데브옵스닷컴(devops.com) 등 해외 미디어들은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및 비용 최적화 솔루션 업체 버타나(Virtana)가 미국과 영국 CIO(최고정보책임자) 3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는데 이 보고서(The State of Multi-Cloud Management)에 따르면 최소 5개 이상의 관리 툴을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3분의 2에 해당되는 63%에 이른다. 이들은 마이그레이션,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통합 성능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및 클라우드 인프라 모니터링 등과 같은 툴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툴들로부터 획득한 데이터가 자동으로 통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려 83%의 응답자가 각각의 관리 툴로부터 획득한 데이터들을 통합하기 위해 다소의 수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답하거나 아예 사일로 형태로 둔다고 답변했다. 20개 이상의 툴을 사용하고 있는 조직의 53%가 수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6%는 데이터를 전혀 통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관리 툴들로부터 모은 데이터들이 완전 자동으로 통합된다는 응답자는 단 17%였다. 이에 대해 데브옵스닷컴은 “조직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 IT 인프라를 구현 및 통제하는 데 필요한 툴의 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 보고서는 기업들의 IT 인프라 내 멀티 클라우드 환경과 함께 관리 툴들 또한 다중화 되지만 이 역시 사일로로 전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응답자들의 73%는 이러한 사일로 현상이 클라우드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시키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유지하면서 퍼블릭 이용 늘려

멀티 퍼블릭 클라우드 채택이 증가하는 한편으로 기업 IT전략의 일환으로 온프레미스(사내 구축)이 유지되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는 더욱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52%가 하이브리드 환경(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자체 데이터센터+퍼블릭 클라우드)을 핵심 전략으로서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멀티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은 IT 관리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미 수많은 개발 툴들에 허우적거리고 있는 개발자, 데브옵스(DevOps)팀과 데크섹옵스(DevSecOps)팀에게 멀티 클라우드 접근 방식이 더욱 많은 압력을 가하고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여기에 클라우드 설정 오류(misconfiguration)의 위험성 또한 조직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의 수가 늘어날수록 동반 증가한다.

하지만 멀티 클라우드 접근 방식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버타나의 설문 조사에서도 자사 조직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자는 82%였으며 4분의 3 이상(78%)이 3개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에 워크로드를 구현하고 있다고 답했다. 5개 이상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3분의 1 이상(34%)이었다.

현재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는 조직 중에서도 38%가 올해 말까지 3개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속한 조직의 워크로드 중 절반 이상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응답자는 59%였으며, 절반 이상(51%)이 올해 퍼블릭 클라우드 인스턴스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멀티 클라우드 접근 방식의 확산은 특정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종속 우려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개발자들은 특정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선호 때문에 이미 종속된 상황으로, 독점 API를 더 자주 사용할수록 이종의 클라우드 플랫폼간 워크로드 마이그레이션은 더욱 어려워진다.

버타나의 보고서에서는 워크로드 이동성(workload portability)이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거의 모두라고 할 수 있는 96%에 이르지만, 72%가 워크로드 이동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옵스 중요성 인지, 그러나 실질 수행은 아직

보고서에서 흥미로운 것은 핀옵스(FinOps)의 중요성을 알면서도(87%) 아직 성숙한 프랙티스가 없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70%)과, 그럼에도 조직 내 실질적인 클라우드 이해관계자를 묻는 질문에 데브옵스의 비중이 지난해 9월 조사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기업 내 실질적인 클라우드 이해 관계자(active cloud stakeholders)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답을 차지한 것은 IT 임원으로 68%에 이른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9월의 81%보다 오히려 대폭 감소한 수치다. 반면 IT임원과 이사회 외에는 각 부서마다 전년 대비 증가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를 포함한 IT 인프라와 비즈니스의 연관성에 대한 조직의 인식이 성숙해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데브옵스 조직이었는데 지난해 9월 19%에서 올해 46%로 증가했다. 그 뒤는 비즈니스 및 제품 담당자로 지난해 9월 21%에서 올 5월 34%로 13%P 증가했다.

하지만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클라우드 거버넌스의 부재다.

응답자 75%가 자사 조직의 IT 환경에서 클라우드 거버넌스 기능이 없다고 답했다. 클라우드 거버넌스 기능이 극히 일부만 있다는 응답자는 34%,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별개의 서로 다른 툴들을 결합해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1%였다.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워크로드 이동은 자유로워야 하지만 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거버넌스 툴은 없다는 뜻이다.

클라우드 거버넌스 툴의 부재는 현재와 같은 경제적 환경에서 곧 기업들을 곤란케 할 수 있다.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 등 조직의 전체 IT 환경이 확장될 때마다 인프라 복잡성, 관리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곧 IT 총 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 그러나 현재 팬데믹에 이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가 금리와 물가 인상에 이어 스태그플레이션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과 조직은 곧 클라우드 비용에 극히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는 성능 최적화와의 연동이 필수이며, 성능 및 비용 최적화는 클라우드 거버넌스 전략과 관련 툴의 지원으로 가능하다. 이론적으로는 여러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단일 제어 창(single control plane)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업과 조직 대부분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각각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버타나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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