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오는 15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한국경마 최고의 하이라이트 경주 중 하나인 ‘코리안더비(Derby)’(GI, 1800m)가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25회를 맞이하는 ‘코리안더비’는 국산 3세마 중 최고의 실력자를 가리는 자리다. 연말에 개최하는 ‘대통령배’나 ‘그랑프리’ 경주가 연령이나 산지 제한이 없는데 비해 ‘코리안더비’는 연령(3세)과 산지(국내산)가 철저하게 제한된 경기라 말의 일생에 딱 한 번의 출전 기회만 주어진다. 제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외국에서 태어났거나 3세마가 아니면 도전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대회는 ‘대통령배’나 ‘그랑프리’와 똑같은 국내대회 최고 총상금 8억 원이 걸린 꿈의 무대이기도 하다. 국내 경주에서 ‘코리안더비’와 ‘KRA컵마일(GⅡ, 1600m)’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2000m)’를 모두 석권하면 ‘삼관마’라는 영예를 얻는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한국경마 100년을 맞이하여 코리안더비를 특별하게 채우기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선다. 장거리 최고의 국산마를 가리는 ‘대통령배’ 그리고 국산, 외산 통합 최강마를 가리는 ‘그랑프리’와 함께 한국경마 3대 이벤트로서 코리안더비의 위상을 확실히 세우겠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코리안더비 공식 엠블럼 발표에 이어 대회의 역사와 권위를 나타내는 특별한 트로피가 경주 당일 베일을 벗는다. 일명 ‘코리안더비 마상배’라는 명칭의 우승컵으로, 고대부터 전장에 나가는 장수가 말 위에서 왕에게 하사주를 받았다는 ‘마상배’를 모티프로 했다. 말박물관과 최용훈 작가가 2019년 ‘그랑프리 마상배’에 이어 두 번째로 공동 디자인한 트로피다. 말과 인간을 연결하는 의미의 재갈 4조가 컵과 좌대를 연결하고 편자가 하부에 장식된 것은 닮은꼴이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한국경마 100년을 맞이하며 구름 같은 관중이 경마장에 몰려들어 신나게 경마를 즐겼다는 백여 년 전 신문기사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우리도 미국 켄터키더비처럼, 또 그 옛날 국민들을 신나고 설레게 했던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봄날의 코리안더비를 준비했다”는 감회를 전했다.

제25회 코리안더비는 오는 15일(일) 16시 20분 제 8경주로 서울경마공원에서 개최되며 가수와 마칭밴드 공연, 추억의 뽑기 게임, 푸드트럭 운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코리안더비 트로피
코리안더비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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