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간 내에 한 단계 위로 도약할 수 있는 특별승급제도는 모든 선수들에겐 메리트 있는 제도다. 하지만 바늘구멍과도 같은 엄격한 조건이 갖춰져야 하는 상황에서 이것을 통과하기란 쉽지만은 않다.

▶올해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는 지금까지 총 9명

올해 들어 광명 17회차까지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들은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올라갈 선수들은 차근차근 연속 입상행진 이어가며 총 9명이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선발급에서는 4명, 우수급에서는 5명이 상위등급으로 진출했는데 이중 선발급에선 강급자 신분이었던 이창용(11기 A3 성산)과 안효운(8기 A3 인천) 그리고 26기 정지민(A2 수성)과 장지웅(26기 A2 상남) 이었다.

우수급은 특선급을 경험했던 김태범(25기 S3 김포), 한탁희(25기 S3 김포), 김민배(23기 S3 세종)가 다시 재도약에 성공했고 김영수(26기 S2 세종), 김태현(25기 S3 김해A)이 생애 첫 특선급에 올랐다.

그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특별승급 마지막 관문까지 진출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상위등급 진출 선수들의 활약은

우선 특선급에 진출한 선수들은 어느 정도 활약상을 보이긴 해도 여전히 높은 기량차를 경험하며 그리 강한 인상을 남기진 못하고 있다. 그 중 김영수가 그나마 자력형으로 통하며 줄 곳 삼복승 한자리를 차지하는 모양새이고 그 외 선수들은 간혹 배당 내지는 복병세력에 그치고 있다.

이에 반해 우수급으로 진출한 선수들의 활약상은 눈에 띈다. 이창용은 승급과 동시에 첫 출전했던 3월 4일 광명에서 혼전성 짙은 경주를 당당히 젖히기로 돌파하며 쌍승식 10.8배란 짭짤한 배당을 선사하며 우승 차지한바 있다. 안효운 역시 올해 첫 우수급인 4월 29일 광명경주에서 연대에 밀려 고전이 예상되었지만 젖히기 타이밍을 완벽히 잡아내며 쌍승식 14.9배를 터트린 바 있다. 여기에 정지민은 승급 후 우승은 한차례에 불과하지만 두 회차 모두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이렇듯 과거에는 특별승급을 해도 그저 복병역할에 그쳤던 것과는 달리 한 단계 도약에 성공한 선수들의 몸 상태는 최상이기에 상위등급으로 진출해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경륜전문가 김순규씨는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들은 대부분 자력형이 많다는 점에서 기존 강자들이 활용대상으로 삼을 가능성 높다"며 "득점은 낮더라도 언제든지 입상권에 이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베팅 전략 시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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