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SE-ALM-PLM 아우르는 디지털 스레드 전략
PTC코리아, 씨엔비스와 협력해 안전 필수 산업의 ALM 시장 공략

PTC가 애플리케이션 수명 주기(Application Lifecycle Management, ALM) 솔루션 개발 업체인 독일 인틀란트 소프트웨어(Intland Software) 인수의 최종 계약을 마무리했다. 인수 금액은 2억8000만달러며, 보유 현금과 신용 공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인수 거래는 PTC 회계 3분기에 맞춰 완료되며 4월 27일 2분기 결산보고에서 인틀란트 인수로 인한 PTC 재무 및 영업 지표 영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인틀란트는 클라우드 지원 통합형 ALM ‘코드비머(Codebeamer)’ 개발사다. 인틀란트 코드비머는 유연하고 사용하기 쉬운 웹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반으로 요구사항 관리, 위험 관리 및 테스트 관리 기능을 통해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및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코드비머를 통해 최적의 데브옵스(DevOps) 환경에 소스코드 관리 툴을 간편하게 통합할 수 있다. 사전 구축된 템플릿 및 파트너 통합 지원으로 규제가 엄격한 산업의 고객들도 요건 사항들을 충족시킬 수 있다.

PTC는 이번 인수에 따라 국방, 항공, 자동차, 인더스트리얼 등 안전 필수(safety critical) 부문의 ALM 비즈니스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PLM 비즈니스도 강화하여 전체적인 디지털 스레드 전략에 모델 기반 시스템 엔지니어링(MBSE)을 공고히 통합할 계획이다.

짐 헤플만(Jim Heppelmann) PTC 사장 겸 CEO는 "코드비머를 통해 ALM 포트폴리오의 범위를 확대하고 심층 기능들을 확보하게 됐다”며 “고객들이 정교한 소프트웨어를 제품에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코드비머를 독립형 소프트웨어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가 PLM 제품인 윈칠(Windchill) 및 아레나(Arena)와 결합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PTC코리아 역시 이의 일환으로 전장 소프트웨어 개발 표준 프로세스 컨설팅 전문 기업 씨엔비스와 ALM 기반 ISO 26262(Functional Safety), ASPICE 컨설팅 협력에 들어갔다. 이를 시작으로 ISO/SAE 21434:2021(Road Vehicle-CyberSecurity Engineering) 및 ISO/PAS 21448:2019(SOTIF) 등 고객들의 소프트웨어 개발 품질 강화 및 개발 프로세스 구축 지원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김상건 PTC코리아 지사장은 “본사의 코드비머 인수로 ALM 포트폴리오가 한층 강화된 만큼 국내 시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PTC코리아는 플래티넘 파트너 디지테크, E3PS 및 국내 공인 총판 디모아와 협력해 국내 고객들이 디지털 스레드를 토대로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폭넓은 기술 지원 및 영업,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품 설계 혁신은 SW에서” 제조툴 업계, 꾸준히 ALM 강화

ALM은 애플리케이션의 콘셉부터 시작해 각각의 개발 단계, 이후 유지보수 및 지원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해당 애플리케이션이 폐기되기까지 관리 프로세스를 표준화하는 것을 뜻한다.

PLM을 구성하는 환경(자료:ceur-ws.org)

IT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ALM은 △요구 사항 관리(requirements management) △소프트웨어 아키텍처(software architecture) △컴퓨터 프로그래밍(computer programming) △소프트웨어 테스트(software testing) △소프트웨어 유지보수(software maintenance) △변경 관리(change management) △상시 통합(continuous integration) △프로젝트 관리(project management) △배포 관리(release management) 등의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며 이러한 기능들을 수행한다.

제조업계에서 사용되는 제품 수명 주기 관리(Product Lifecycle Management)과 유사한데 실제로 PLM을 소프트웨어 개발(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접목한 게 ALM이다. PLM과 유사하지만 PLM은 제품 개발 전반을 아우르며 소프트웨어가 내장되지 않은 제품까지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훨씬 광역적이다.

ALM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애플리케이션 등 제품 관련 애플리케이션만 다룬다. 대상 범위는 줄어들지만 훨씬 복합적이다. PLM보다는 짧은 타임프레임에서 더욱 많은 변수들과 더욱 방대한 변경들을 처리하고 관리하며, 그 결과물인 애플리케이션 히스토리 문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핵심이다.

PTC, 앤시스, 다쏘, 지멘스와 같이 CAE/CAD, PLM, MBSE, 시뮬레이션 툴 등 제조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ALM 강화가 새로운 일은 아니다. 국방, 항공, 의료 등 첨단 특수 장비는 물론이거니와 자동차와 일반 가전에서도 IoT와 함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중대해진 지 오래다. 제조업계나 제조 전문 소프트웨어 업계나 “이제 제품 설계의 혁신은 소프트웨어에서 나온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PTC의 경우 ALM 강화는 시간을 좀 더 거슬러 2011년 MKS 인수로 시작된다. MKS는 제조업 고객들에게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개발, 통합, 유지보수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MKS 인티그리트 개발사였다. 다쏘와 앤시스 역시 비슷한 시기에 긴소프트(Geensoft), 에스테렐 EDA 테크놀로지스(Esterel EDA Technologies)를 각각 인수했으며 지멘스는 2015년 폴라리온 인수로 ALM을 확보했다.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