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국민의 신뢰 회복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마사회 혁신안을 21일 발표했다. 

경마관계자 인명사고와 잇단 윤리·청렴 문제 발생, 공공기관 경영평가 부진으로 신뢰를 잃고 위상이 저하된 상황에서 자구책을 모색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사회적 쇄신 요구와 경영위기 속에서 한국마사회는 시민단체·경마관계자 등 외부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마사회 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의견수렴을 거쳐 한국마사회 혁신안을 마련했다.

혁신위원회는 총 11명이며,  경마관계자 4명(마주·조교사·기수·말관리사), 시민단체 3명, 외부전문가 2명, 정부 1명, 마사회 1명으로 구성됐다.

혁신방안의 주요 내용은 ① 상생적 경마산업 생태계 구축, ② 생명ㆍ안전 최우선의 경마현장 조성, ③ 경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 전환, ④ 말산업 저변 확산, ⑤ 마사회 조직구조 혁신 등 5대 분야 21개 과제로 이루어졌다.

주요 세부 과제로는 ▲ 그간 사회적 갈등의 중심에 있었던 장외발매소의 단계적 이전ㆍ폐쇄, ▲ 마사회의 독점적 권한 분산과 경마제도 운영의 개방성 확대, ▲ 경마관계자의 참여권 보장 등 상생과 협력에 기반한 경마운영 체계 구축, ▲ 경마 현장 종사자 근무여건 개선과 재해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 ▲ 말복지센터 신설, 말보호강령 제정 등 동물복지 확대, ▲ 불법도박사이트 근절을 위한 감시적ㆍ제도적 기능 강화, ▲ 국산 경주마ㆍ승용마 선순환 생태계 구축, ▲ 마사회 운영 투명성ㆍ효율성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구조와 인사제도의 개편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경마산업 건전 발전을 위한 경마 관련 과세체계 개편, 경마제도 조정 등 정부 건의를 통해 추진하고자 하는 과제도 담겼다.

이번 혁신작업과 연계해 한국마사회의 사명(社名) 변경 등 경마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진행된다. 미래 경마산업의 방향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대국민 설문조사와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을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혁신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여 과제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세부과제의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시민단체, 경마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혁신과제 점검기구를 설치하여 이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마사회 혁신방안은 경영 위기 극복의 시작이자 마침표” 라며 "직접 이행 경과를 점검하여 혁신 과제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난 21일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방위사업청,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그랜드코리아레져, 강원랜드 등 청렴클러스터와 청렴파트너 10개 기관의 청렴시민감사관과 반부패·청렴업무 관계자를 초청해,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이어 열린 교류·협력기관 합동 워크숍에서는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청렴 기관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국마사회의 노력에 대한 감사와 경마시행 100년 축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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