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서울 코엑스 프로세스 마이닝 워크숍에서 키노트 발표
삼성, SKT, 신한은행 등 디지털 혁신 프로세스 마이닝 활용사례 소개

프로세스 마이닝의 창시자 윌 반 데르 알스트 교수가 4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로세스 마이닝 워크숍’ 키노트 연사로 초청받아 무대에 오른다. 이 행사는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전자거래학회 주관, LG CNS·IMP컨설팅·퍼즐데이터 후원으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된다.

프로세스 및 데이터 과학(PADS) 그룹을 이끄는 독일 RWTH 아헨대학교(Aachen University) 소속의 반 데르 알스트 교수는 키노트 발표에서 프로세스 마이닝에 대한 학계 및 산업계 동향과 미래 프로세스 마이닝의 핵심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프로세스 마이닝 관련 학계 및 기업의 주요 인사가 참여한다.

프로세스 마이닝 전문가인 포항공대 송민석 교수의 오프닝 세션을 시작으로 △신한은행 김봉구 팀장의 ‘프로세스 마이닝 기업을 활용한 고객 경험 개선 사례’ △삼성전자 이진연 박사의 ‘반도체 FAB 공정의 프로세스 마이닝 적용 사례’ △LG CNS 차경환 총괄의 ‘제조업에서의 프로세스 마이닝을 통한 제조 업무 프로세스 혁신 및 개선 모델 탐색’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 김병주 상무와 IMP 컨설팅 이형주 이사의 ‘디지털 시대의 경영,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행동을 재설계하라’는 주제의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이미연 교수의 ‘병원은 왜 프로세스 마이닝을 필요로 하는가’ △SK텔레콤 허상현 부장의 ‘고객 접점 MOT로부터의 프로세스 및 IT 자원 최적화’, 마지막으로 △퍼즐데이터 김영일 대표이사가 ‘프로세스 마이닝으로 하는 모니터링, 분석, 최적화, 검증, 프로세스 인텔리전스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행사 등록은 프로세스 마이닝 전문 기업인 퍼즐데이터 홈페이지에서 4월 19일까지 가능하다. 퍼즐데이터는 자체 개발한 ‘프로디스커버리(ProDiscovery)’를 통해 기업 데이터를 분석, 실제 수행되고 있는 프로세스를 도출하고 모니터링해 프로세스 혁신을 끌어낸다. 가트너 ‘프로세스 마이닝 마켓 가이드(Market Guide for Process Mining)’에서 대표 기업으로 3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연간 40~50% 성장 기대 받는 프로세스 마이닝 시장

가트너의 정의에 따르면 프로세스 마이닝은 정보 시스템의 이벤트 로그에서 이용 가능한 지식을 추출해 실제 프로세스의 탐색과 모니터링, 개선을 위해 설계된 기술이다.

이벤트 로그를 통해 프로세스를 가시화하고, 어떤 프로세스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 불필요한 프로세스는 없는지, 목적과 다르게 변형된 프로세스는 없는지를 찾아낸다. 이를 토대로 프로세스 최적화를 진행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것이 프로세스 마이닝이다. 프로세스를 시각화하여 현재 프로세스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더 나은 비즈니스 전략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폴라리스 마켓 리서치(Polaris Market Research)는 프로세스 마이닝 소프트웨어 시장이 2030년까지 49%의 CAGR로 110 억967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폴라리스 마켓 리서치(Polaris Market Research)는 프로세스 마이닝 소프트웨어 시장이 2030년까지 49%의 CAGR로 110 억967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가트너는 프로세스 마이닝이 갖춰야 할 필수 기능으로 △자동화된 프로세스 검색-이벤트 로그에서 프로세스 모델 추출(Automated process discovery - extracting process models from an event log) △일치 여부 확인-모델과 로그를 비교하여 편차 모니터링(Conformance checking-monitoring deviations by comparing model and log) △소셜 네트워크/조직 마이닝(Social network/organizational mining) △시뮬레이션 모델의 자동 구성(Automated construction of simulation models) △모델 확장(Model extension) △모델 수정(Model repair) △사례 예측(Case prediction) △기록 기반 권고(History-based recommendations)를 꼽고 있다.

가트너를 비롯해 많은 시장 조사 업체에서는 프로세스 마이닝의 연간평균성장률(CAGR)을 최소 30%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프로세스 마이닝 소프트웨어 시장이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33%의 CAGR로 2025년 말이면 23억 달러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은 시장 조사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폴라리스 마켓 리서치(Polaris Market Research)는 이 시장이 2021년 3억7390만달러 규모였으며 2030년까지 49%의 CAGR로 110 억967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 약 14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 또한 지난해 시장 규모를 6억 2700만달러 규모로 평가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연간 49.3%라는 놀라운 평균 성장률로 103억830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랜드뷰리서치의 경우 2020년 시장 규모를 3억2202만 달러로 보고 있으며 2021년부터 2028년까지 50.1%의 CAGR을 보일 것으로 주장한다. 2028년 말이면 79억500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리서치 앤 마켓은 글로벌 프로세스 마이닝 시장이 2028년까지 연간평균성장률 50.1%로 79억5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서치 앤 마켓은 글로벌 프로세스 마이닝 시장이 2028년까지 연간평균성장률 50.1%로 79억5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로세스 마이닝이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대 받는 것은 산업 전반에 걸쳐 많은 기업들이 자동화 지원을 동반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과 및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RPA 툴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면서 프로세스 마이닝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RPA로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때 그 대상은 ‘올바르고 적절한’ 프로세스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법규제준수 및 거버넌스 이슈 또한 프로세스 마이닝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조직 전반에 걸쳐 프로세스 감사 및 규정 준수 프로세스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이와 함께 원격 근무로 인한 프로세스 가시성 요구, 운영 안정성 필요성이 폭증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프로세스 마이닝 툴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업계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프로세스 마이닝 전문 기업으로는 유아이패스, 셀로니스(Celonis), 소프트웨어AG, 미니트(Minit), 시그나비오(Signavio) 등이 대표적이지만 SAP가 지난해 3월 시그나비오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이달 초 미니트를 인수하며 프로세스 마이닝 시장에 뛰어들었다.

MS는 미니트를 인수하며 “기업 고객들이 프로세스 데이터를 더 잘 이해하고, 실제 운영이 어떤지를 파악하며, 조직 전체에 걸쳐 프로세스 표준화 및 개선을 추진하여 모든 단계에서 규정 준수를 보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SG의 프로세스 마이닝 벤더 평가 
ISG의 프로세스 마이닝 벤더 평가 

IBM의 경우 지난해 4월 레드햇과 함께 셀로니스와 협력해 프로세스 마이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어 이탈리아의 프로세스 마이닝 기업인 마이인베니오(MyInvenio)’를 인수하고 마이인베니오 솔루션에 기반을 둔 IBM 클라우드 팩 포 비즈니스 오토메이션-프로세스 마이닝(Cloud Pak for Business Automation - Process Minin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RPA와의 통합, AI 적용이 확산되고 있다. 프로세스의 개선 후 자동화에 따른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RPA와 프로세스 마이닝이 통합되고 있는 추세다.

소프트웨어AG는 풀사이클 자동화 업체인 크라이온과 협력해 자사의 프로세스 마이닝 플랫폼 ARIS와 프로세스 기반 RPA 솔루션을 통합했으며, 오토메이션 애니웨어와도 협력해 이 회사의 RPA를 ARIS에 결합, 프로세스 자동화 및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SAP는 2018년에 RPA 업체인 콘텍스터(Contextor)를 인수한 바 있다. SAP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에 비즈니스 프로세스 정보를 결합하기 위한 조치였다.

RPA와 함께 실시간 운영 분석 및 통찰력 확보를 위해 도입되고 있는 것이 AI다. 머신러닝, 딥러닝 등 AI 기술을 접목하게 되면 보다 대용량의 데이터세트를 다루며 실시간 비즈니스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셀로니스의 경우 SCTH(SourceCode Technology Holdings)와 협력해 AI 기술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유아이패스는 지난해 여름 머신러닝 모델을 적용한 유아이패스 플랫폼 21.4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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