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관련 연순환매출 2억달러 돌파
엑셀러레이터 SaaS로 누구나 쉽게 디지털 트윈 구현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Siemens Digital Industries Software. 이하 지멘스SW)가 자사의 SaaS(Software-as-a-Service) 사업 수익이 크게 늘면서 SaaS 중심 비즈니스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2022년 지멘스 미디어 및 애널리스트 콘퍼런스(Media & Analyst Conference, MAC)에서 지멘스SW는 자사의 클라우드 관련 연순환매출(Annual Recurring Revenue, ARR) 2022 1분기 회계연도 기준 전체 ARR의 6%인 2억달러(한화 약 2424억원)를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2분기 역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MAC에서 지멘스SW는 글로벌 선두 기업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자사 솔루션으로 업계 가장 포괄적인 디지털 트윈을 구축, 활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고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클라우드 기반 CAD(Computer Aided Design)인 NX™X를 추가하여 서비스로서 엑셀러레이터(Xcelerator as a Service, XaaS)를 확장했다고 발표했다.

토니 헤멀건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CEO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비즈니스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토니 헤멀건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CEO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비즈니스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지멘스 엑셀러레이터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의 포괄적인 통합 포트폴리오로, 다양한 규모로 디지털 트윈을 구축,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지멘스 XaaS는 엑셀러레이터 포트폴리오를 보다 쉽게 접근하고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입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다.

지멘스SW는 지난해 SaaS 주도 비즈니스 전환을 발표했다. 토니 헤멀건 지멘스SW CEO는 “고객들은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으며 지멘스SW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열광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지멘스 포트폴리오의 접근 용이성, 개방성, 통합성이 향상됐으며 고객의 사업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멘스의 NX X가 클라우드 상에서 SaaS로 제공된다.
지멘스의 NX X가 클라우드 상에서 SaaS로 제공된다.

2022 MAC에서 지멘스SW는 이탈리아의 스타트업 니모의정원(Nemo's Garden)과 자율 해양 데이터 수집 전문 기업 세일드론(Saildrone)이 XaaS를 활용해 개발 수준을 높이고 신속하게 혁신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이탈리아 스타트업 니모의정원은 바닷속에서 실제 정원, 즉 상추나 딸기 등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은 해변에서 50미터 가량 떨어진 바닷속 지점에 세워진 6개의 수중 돔이며 이는 공기가 들어 있는 반구형의 온실이다.

이탈리아 스타트업 니모의정원이 구축한 바닷속 수중 재배 시스템
이탈리아 스타트업 니모의정원이 구축한 바닷속 수중 재배 시스템

자연광과 LED 보조로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햇빛, 담수화 시설을 통해 바닷물을 이용한 식수, 돔 내부 배관을 통한 비료로 바닷속에서 농사를 짓는다. 굳이 바닷속에서 이러한 시설을 만든 것은, 육상에서 자연 재해로 인한 작물 피해, 채소와 과일 경작에 부적절한 지질학적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따라서 이곳에서 설치될 각각의 환경에 맞춰 시스템 조정이 필요한데, 루카 감베리니 니모의정원 설립자는 “수중에서 실제 물리적인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해당 환경을 가상으로 모델링하면서 잠재 문제를 예측하고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도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물권 주변의 물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지멘스SW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높이 평가했으며, 실제로 생물권 주변 구조의 스트레스 포인트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루카 감베리니 니모의정원 설립자는 “지멘스SW의 디지털 트윈을 통해 태양 복사, 온도, 모든 물리적 요인의 다양한 상호 작용이 식물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

국내 글로벌 자동차 기업 현대·기아자동차와 다임러트럭(Daimler Truck)의 경우 탄소중립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지멘스의 엑셀러레이터를 선택했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는 엔지니어링, 제조 및 전자 제품 설계 등 미래의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구현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의 엑셀러레이터 포트폴리오는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고 활용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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