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시즌이 시작되면서 세대교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선봉장은 ‘불도저’ 정해민이다. 189cm의 큰 키에 100kg 넘는 육중한 체구를 자랑하는 정해민은  피나는 노력과 고된 훈련을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륜에 데뷔한 2016년 539위로 출발해 이듬해인 2017년 33위, 2018년 22위, 2021년 9위로 올라서며 10인방에 이름을 올렸다. 급기야 올해는 총 순위 3위에 랭크되며 5인방 안착에도 성공했다.

올시즌 들면서 연대율 100%를 기록하며 3강 굳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해민은 1기 출신 정해모 선수의 아들로 2세 경륜 선수다. 데뷔 당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인 정행모 선수의 경기영상을 보면서 자랐다.

탄탄한 지구력을 베이스로 선행, 젖히기, 추입까지 모든 작전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 경륜에서 대성했던 정종진, 조호성, 홍석한 등과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해민이 올시즌 임채빈과 더불어 벨로드롬의 2강 체제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포팀의 기대주 21기 정정교와 금정팀의 22기 김희준, 세종팀의 23기 김관희 또한 세대교체의 중심으로 장 중이다.

특히 정정교는 추입과 젖히기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경주운영도 수준급이다. 김포팀의 수장인 정종진이 일찌감치 김포팀의 차세대 주자로 낙점했을 정도로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총 순위 9위로 5인방 진입까지 험난한 여정이 남아있지만 강한 근성을 바탕으로 단점 보완에 매진한다면 연내 5인방 진입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경남권에 세대교체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22기 김희준도 지난해부터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세대교체 주역의 대표주자다. 과감한 경주운영과 뛰어난 순간판단 능력을 바탕으로 호성적을 기록 중에 있다.

데뷔 초 훈련 도중 허리부상을 당하며 침체일로를 걷기도 했지만 허리부상이 호전되며 성적도 덩달아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그동안 경남권을 대표했던 이현구, 박병하, 성낙송 등이 침체된 상황 속에서 김희준의 상승세는 경남권에게 있어 단비와도 같다.

황인현의 뒤를 이어 세종팀의 새로운 리더로 급부상중인 23기 김관희도 2022년 신흥 강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021~2022 동계시즌 때 경주를 연기하면서까지 특별훈련에 들어간 김관희는 동계훈련을 마친 후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지구력과 파워, 경주에 임하는 마인드가 2021년보다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근에는 경주운영까지 업그레이드되면서 잇따라 강자들을 격파하고 있어 돌풍의 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2022년 시즌이 기대되는 차세대 주자들로는 김포팀의 공태민과 수성팀의 김민준, 미원팀의 양승원, 세종팀의 김범수 등이다.

경륜전문가 설경석씨는 “요즘 특선 1진급과 2진급의 기량 차나 시속 차가 크지 않아 순위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다"며 "특히 21기, 22기, 23기들이 세대교체의 중심에서 과거의 강자들을 밀어내고 특선급 신흥 강자로 올라서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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