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22일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 1주년을 맞았다.

당초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은 `매출중심 장외발매소`가 아닌 국민·지역과 상생하는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 1월 22일 공식적인 개장식을 가졌다. 마권발매는 4개월이 지난 5월 31일부터였다.

렛츠런 문화공감센터가 과거 `화상경마장`이라 불리며 기피시설로 인식되어 왔던 탓에, 일부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은 개장을 달가워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한국마사회는 다양한 이미지 변신을 모색해왔다.

고객들이 가상 승마게임을 즐기고 있다.
고객들이 가상 승마게임을 즐기고 있다.

▶문화센터 누적 인원수는 약 8만여명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문화센터를 이용한 누적 인원수는 `79,768명`에 달한다. 요가와 탁구 등 일반적인 강좌 외에 플로리스트, 힐링걷기교실, 리듬탭댄스 등 트렌드를 반영한 강좌들을 지속 신설한 탓이다. 강좌수가 무려 26개에 달했으며 이는 2014년(12개)과 비교 시 2배 이상 확대 된 수준이다. 지역에 기여하는 문화시설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자 운영기간도 연중무휴로 확대하였다. 덕분에 학기당 평균 1000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몰려 매 강좌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을 정도.

이용객들의 만족도도 상당했다. 지난 해 3월, 포커스컴퍼니가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을 이용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용산은 `90.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을 주민친화적 복합문화시설로 정착시키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한 덕분이다. 지역주민들을 위해 단순히 건물 대부분을 문화공간으로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설과 서비스를 대폭 개선했다.

다양한 교육 강좌를 운영함으로써 이용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이 몸소 보여주고 있는 `장외발매소`의 `복합문화시설화`는 해외 경마 선진국의 변화 추세와도 일치한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일본은 극장식, 공원형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심형 장외발매소를 운영 중에 있으며, 미국 역시 레스토랑과 결합된 특색 있는 장외발매소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경마 시행체가 가장 많은 호주의 경우, 스포츠 레저시설이 복합된 형태의 도심형 장외발매소가 운영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펍(Pub, 호프집)과 나란히 운영되며 어떤 곳은 아예 주점 내에 발매기가 자판기처럼 설치되어 있을 정도이다.

▶장학금 2억, 공로인정 받아 서울시장상 수상

그동안 일부 지역주민들이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 개장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변 환경 정화, 주민안전 등의 문제 때문이었다. 이에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은 일차적으로 `안전지킴이`, `환경지킴이` 등을 운영함으로써 환경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등하교시간에 학생밀집지역 등에서 방범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인근 주택 환경 미화활동도 전개하였다. 노인층 시간제경마직을 일부 업무에 고용함으로써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노인 일자리 37개를 새로 창출하기도 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사업도 함께 펼쳤다.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에 총 2억 원을 기부하였으며 저소득가정 청소년들에게도 2억 원을 전달하였다. 지역사회 복지시설에 기부한 금액도 1억 원 이상에 달한다.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표창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지역사회에 따뜻한 사랑의 온기를 전하는 일에도 누구보다 앞장섰다. 임직원과 시간제경마직들로 구성된 봉사단을 구성하여 연중 내내 취약계층을 위한 선행을 베풀었다. `쪽방촌 도시락 배달`, `300가구 김치 배달` 등이 바로 그것. 이색 공연 봉사동아리로서 `춤너울`도 창설·운영함으로써 요양원 등 복지시설을 방문하며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했다.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지역사회 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때문에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 개장 1주년의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며, `2016년에도 지속적인 변신과 혁신으로 지역사회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2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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