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창업주 고 임성기 전 회장의 삶과 업적, 철학을 기리는 ‘임성기 기념관’을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 20층에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한미약품 서울 본사 20층에 마련된 창업주 임성기 회장 기념관. 세계적 건축가로 꼽히는 민현식 작가가 구성한 공간에 임 회장의 혁신 산물들과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한미약품 서울 본사 20층에 마련된 창업주 임성기 회장 기념관. 세계적 건축가로 꼽히는 민현식 작가가 구성한 공간에 임 회장의 혁신 산물들과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한미약품 창립 48주년에 맞춰 7일 오전 11시에 열린 개관 행사는 임 회장의 성품에 따라 최대한 소박하고 간략하게 진행됐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만 참석했다.

송영숙 회장은 “창조와 혁신, 도전 정신으로 제약강국을 향해 쉼 없이 달려 온 임성기 회장의 뜻을 온전히 받들기 위해 기념관을 마련했다”며 “성취에 비해 한없이 소탈했고, 형식이나 포장보다 ‘내용’과 ‘실체’를 찾는 일에 전념해온 임 회장의 삶을 추모하는 열린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성기 기념관은 세계적 건축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민현식 작가가 공간을 구성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심문섭 작가가 만든 임 회장 흉상을 비롯해, 임 회장이 생전 일군 창조와 혁신의 R&D 산물 12가지가 전시돼 있다. 임 회장의 육성이 담긴 영상과, 임 회장의 30대 시절 사진 등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성기 회장이 직접 관람하고 깊은 감명을 받은 이창수 사진작가의 작품 ‘영원한 찰나(히말라야 14좌 사진전 중)’, 임 회장의 평소 성품이 깃들어 있는 유품들, 벤자민 나무가 심어진 휴게 공간, 임 회장이 좋아한 책과 교회 설교 모음집.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성기 회장이 직접 관람하고 깊은 감명을 받은 이창수 사진작가의 작품 ‘영원한 찰나(히말라야 14좌 사진전 중)’, 임 회장의 평소 성품이 깃들어 있는 유품들, 벤자민 나무가 심어진 휴게 공간, 임 회장이 좋아한 책과 교회 설교 모음집.

 

기념관 입구에 들어서면 임 회장이 2014년 관람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던 이창수 작가의 사진 ‘영원한 찰나(히말라야 14좌 사진전 중)’가 전시돼 있다. 입구를 지나 마주하는 심문섭 작가의 임 회장 흉상 앞에는 임 회장이 일군 수많은 업적을 대표하는 12가지 혁신 산물들이 전시돼 있다.

올림픽공원이 보이는 휴게 공간에는 목서와 벤자민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기념관에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휴게 공간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임 회장의 30대 청년시절 모습 등이 담긴 미공개 사진들도 만나볼 수 있다.

1940년 경기도 김포에서 태어나 2020년 8월 타계한 임성기 회장은 1967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임성기약국’을 열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1973년 33세의 나이로 한미약품을 설립했다.

임성기기념관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개방되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당분간 한미약품그룹 임직원들의 방문만 받는다.
김수미 기자 sumi@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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