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제수용품 평균 가격이 0.8%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임산물, 가공식품, 축산물 등의 가격이 하락하며 전체 평균가 하락을 주도했다. 또 유통업체 중 전통시장에서의 구입비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물가감시센터는 추석을 맞아 서울 25개 구에서 90개 시장 및 유통 업체(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5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6곳)의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해 2차 조사(9월 13일~14일)를 실시했다.

►1주 전 추석 제수용품 구입 비용 4인 기준 평균 297,921원 으로 3주 전 대비 0.8% 하락

명절 제수용품 특별물가조사를 추석 3주 전(8월 30일~31일)과 1주 전(9월 13일~14일)으로 2회에 걸쳐 조사한 결과, 추석 제수용품 구입 평균 가격이 3주 전 300,369원에서 1주 전 297,921원으로 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임산물 품목이 63,665원에서 57,712원으로 9.4% 하락해 다른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외에 가공식품은 30,995원에서 30,898원으로 0.3% 하락, 축산물은 116,946원에서 116,820원으로 0.1% 하락했다. 반면 과일류는 41,666원에서 42,228원으로 1.3% 상승, 기타 식품이 28,038원에서 28,910원으로 3.1% 소폭 상승했다. 수산물은 19,059원에서 21,353원으로 12.0% 상승했는데, 이는 참조기가 3주 전 5,137원에서 1주 전 8,053원으로 56.8% 큰 폭으로 상승하며 수산물 품목의 전체 가격을 올렸으나 가격이 가장 낮았던 품목이라 제수용품 전체 평균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추석 1주전 제수용품 구입 비용 전년 대비로는 7.7% 상승

올해 추석 1주 전 제수용품 가격은 2020년 협의회에서 조사한 1주 전 추석 제수용품 가격 평균 276,533원에 비해 7.7% 상승한 297,921원으로 분석됐다. 24개 품목 중 5개 품목을 제외한 19개 품목이 전년 대비 평균 14.2% 상승하였으며 기타 식품(14.0%)과 축산물(11.9%)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100개별 품목별로 살펴보면, 과일 중 곶감(상주산)이 전년도 11,324원에서 올해 15,116원으로 33.5%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곶감의 높은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지난해 냉해 등으로 인한 생산량 부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숙주 30.5%, 계란 26.2%의 순으로 전년 대비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과 24.9%, 송편 13.0%, 유과(한과)가 6.2% 상승하며 기타 식품 품목이 전년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축산물은 달걀이 26.2%로 상승률이 높았고 쇠고기(산적용, 일반육) 15.2%, 돼지고기(수육용, 목삼겹) 10.9%, 쇠고기(탕국용,양지) 8.3%, 돼지고기(다짐육, 뒷다리) 8.2% 순으로 상승해 소비자들이 축산물 구매 시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반면 하락률이 가장 큰 품목은 참조기(3마리 기준)로 전년 10,738원에서 올해 8,053원으로 25.0% 하락했다.

►추석 차례상, 전통시장이 235,990원으로 평균 비용 대비 약 61,000원 더 싸게 구매 가능

유통 업태별로 올해 추석 제수용품 구입 비용을 비교한 결과 전통시장이 평균 235,99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일반 슈퍼마켓 256,155원, 대형마트 293,443원, 기업형 슈퍼마켓(이하 SSM) 295,048원, 백화점 450,840원 순이었다.

전체 평균(297,921원) 대비 각 유통 업태별 평균 구입 비용을 비교해보면, 백화점은 51.3% 비싼 반면, 전통시장, 일반 슈퍼마켓, 대형마트, SSM은 각각 20.8%, 14.0%, 1.5%, 1.0%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주 전 조사와 비교해도 전통시장이 여전히 제일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대비 품목별 구입 비용을 비교해보면, 기타 식품, 채소/임산물, 축산물, 과일 품목은 전통시장이 평균 약 26.4% 저렴했고, 수산물은 SSM이 16.3%,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7.3% 더 저렴했다.
김수미 기자 sumi@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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