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추석물가의 선제적 관리를 통해 16대 성수품과 쌀을 포함한 17대 품목 중 14개 품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2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2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와 같이 말했다.

정부는 추석 물가의 선제적 관리를 위해 지난해보다 1주일 빠른 8월 30일부터 공급기간 1주 늘어난 3주간 16대 성수품을 집중 공급했다.

이에 따라 9월 16일 기준 16대 성수품 공급규모는 19만9000톤으로 당초 공급계획인 17만1000만톤 대비 116.7%의 달성률을 기록했으며 성수품 공급 마지막날인 17일 공급도 차질없이 이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든 성수품이 100% 이상의 공급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6대 성수품에 쌀을 포함한 17대 성수품 중 14개 품목의 가격이 8월 30일 대비 하락했으며 이 중 8개 품목이 10% 이상 하락했다.

특히 7월 하순까지 7000원대를 유지하던 계란(특란 30개)의 경우 8월 12일 6000원대에 진입했으며 9월 16일 기준 6503원을 기록했다.

이 차관은 “명절 후 수요감소, 생산량 회복 등 공급여건 개선을 감안하면 추석 이후 추가 하락도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조기(-45.4%), 명태(-20.9%), 밤(-18.7%), 갈치(-17.6%), 마른멸치(-16.0%), 고등어(-14.9%), 대추(-14.1%) 쌀(-10.4%)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올해 줄곧 높은 가격선을 유지하던 계란 가격도 3.6% 하락했다. 이 차관은 "계란(특란 30개)은 7월 하순까지 7000원대를 유지하던 가격이 8월12일 6000원대에 진입했고, 9월16일 가격은 8월30일 대비 244원 하락한 6503원을 기록했다"면서 "명절 후 공급여건 개선을 감안하면 추석 이후 추가하락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추석 명절에 소비가 많은 소고기의 경우 할인행사 추진 외에 농가가 부담하는 한우 암소 도축수수료를 추석 전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했고 목표 공급물량 대비 7000두를 추가로 공급함으로써 9월 16일 기준 한우 설도(불고기용) 1kg 가격은 8월 30일 대비 9.5% 하락한 4만6870을 기록했다.

쌀도 작년 기상악화에 의한 작황부진으로 올해 6만원대를 지속 유지했으나 16일 6448원 하락(-10.4%)한 5만5191원을 기록했다. 다만, 배추 1포기 가격은 작년 9월 1만0740원보다 48.3% 낮은 5549원을 기록하고 있으나 가을장마의 영향으로 최근 가격이 다시 오르는 면이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수산물 6대 품목의 경우 5만8000만톤의 성수품을 집중 공급했으며 정부 비축물량(최대 9227톤)에 대해서는 최대 30% 할인 방출하는 등 최대한 조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소비자 체감가격 인하를 위해 상생 할인율을 상향(20→30%)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평균 가격이 8.30일 대비 –18.8% 하락했다.

이 차관은 “정부는 추석 전까지의 물가 안정 노력에 안주하지 않겠다”라며 “추석 이후에도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 민생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